로마인 이야기 Library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시절 《일리아스》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하여 라틴어를 독학하였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하였는데,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책에서 접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스》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 온
시오노 나나미는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잠시 일본에 귀국했다가, 1970년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탈리아인 의사와 결혼하여 피렌체
에 정착하였다. 이후 어떤 공공 교육기관에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이탈리아사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저서들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의 초기 작품으로는 처녀작 《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이었던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르네상스기의 인간적인 교황을 그린 《신의 대리인》 등이 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와 《콘스탄티노플함락》 《로도스섬공방전》 《레판토 해전
》의 전쟁 3부작을 썼다.

1990년대에는 본격적인 소설 쓰기에 나서,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무대로 《성 마르코광장 살인사건》 《메디치가살인사건》 《로마 교황청
살인사건》을 내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의 장구한 역사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992년부터 출간하였다.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 1983년 기쿠치 히로시상, 1988년에는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로 여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93년 《로마인 이야기》로 신조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상을 수상하였다."     - [두산백과사전]으로부터 -



로마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전 권을 다 읽는데 무려 십여년이 걸렸다. 물론 1권이 1992년에 처음 나왔고, 마지막 권인 15권이 2006년에 비로소 출판되었으니 꼬박 꼬박 읽었다 해도 어쩔수 없이 15년은 걸렸을 것이다. 1권을 읽기 시작한 해가 대학 입학하던 1996년 이었는지, 그 이듬해인 1997년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2008년 여름이 되어서야 15권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가 있었다. 그 사이 난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현격한(?) 변화를 겪었다. 로마가 쇠망해 가는 모습을 읽은 올해에 대학 시절 읽었던 로마 건국과 왕정, 공화정 시절의 이야기는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되어 기억하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가 다시 한 번 짧은 시간에 1권부터 15권까지 읽어봐야 할 듯 하다.
     기독교인인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수 차례 되물었다. 저자는 열렬한 로마 예찬론자이며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논조를 그녀의 글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어떨 때는 제국주의적이고 극우적인 색채까지 느껴져 옛날 일본의 제국적 침략주의가 연상되면서 심한 거부감 마저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게 된 것은 방대한 로마사를 서술하면서도 논리 정연함을 잃지 않아 글이 산만하지 않았고, 매끄러운 문장과 아울러 글의 도처에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 자칫 지루하고 따분해지기 쉬운 역사 서술을 오히려 재미있게 풀어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나 같은 초보들도 풍성한 로마사에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어 지적 호기심 내지는 허영심을 채우기에 딱인 것 같다. 다만 나 같은 경우에는 작가의 사상과 논조에까지는 동의할 수가 없어서 작가가 기술한 '사실'에만 집중하여 읽어 나갔다.
     저자는 로마 제국 번성의 이유를 당시 로마를 지배했던 다원주의, 상대주의, 실용주의, 관용, 포용의 사상과 이러한 사상들이 이상적으로 구체화되어 현실에 적용된 시스템에 두고 있으며, 로마 제국의 쇠망은 이러한 사상들과 시스템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찾아온 필연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로마사의 세세한 내용은 벌써 많이 잊어 먹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책장에서 꺼내보면 될 일이다.
     글의 핵심은 기존의 로마사 연구자들에 의해 정론화 되어 있는 것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단지 일반 대중에게 로마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해 준 것이 이 책의 주된 역할이며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덧글

  • bookncafe 2008/08/04 11:06 # 답글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읽고 있지요.
    정말, 글을 잘 쓴다는.
  • 그린보이 2008/08/04 13:44 #

    제 블로그 개설 후 첫 덧글이 달렸습니다.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의 글은 소설이 아님에도 마치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있는 마냥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꼭 전쟁 3부작과 바다의 도시 이야기등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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