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30R - 눈높이가 중요한 법......그리고 경품 당첨 Stadium

경남   7   :   0   고양

바로 전 날 시리아전을 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만 주는 것 같은 축구를 과감히 끊어 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다음 날 K리그챌린지 30라운드 경기가 펼쳐지는 창원축구센터로 직행. 이미 심각하게 중독되어서 이번 생에는 축구를 끊을 수 없을 것 같다.

푸른 잔디가 펼쳐진 그라운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경남의 경기는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관전한다. 아직 내 팀이라는 마음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더 그럴 것이다. 기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실망도, 괴로움도 커지는 법이니까...마치 우리 국대를, 또 포항을 보고 있는 것처럼. 쉽진 않겠지만 국대를 향하여도, 포항을 향하여도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올해 경남은 지난 시즌의 경남에 비해 훨씬 보는 재미가 있다. 승점 10점 차감만 없었으면 순위도 5위일 거고,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현재 경남은 14승 5무 11패로 챌린지에서 무가 제일 적은 팀이다. 나름 남자의 팀이라고.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이번 시즌 경남의 유니폼이 검빨 가로 스트라이프라는 것. 난 검빨 가로 스트라이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얘네들이 이 유니폼을 입어서 잘 하나...??

장은규-이호석의 왼쪽 라인, 우주성-송수영의 오른쪽 라인 양 측면이 썩 잘한다. 측면을 활발하게 돌파한 후 중앙으로 썰어 들어가는데, 크리스찬이 이것을 잘 받아준다.

어제 상대는 고양. 리그 최하위. 압박도 약하고 공간을 많이 허용했고, 경남은 그걸 잘 파고 들었다. 그래서 무려 7:0. 축구 경기 직관한 이래 한 팀이 7골을 넣은 건 처음 본 것 같다. 같이 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더라. 역시 축구는 골이지.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크리스찬이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고, 이호석은 4어시를 추가하며 어시스트 선두에 올라섰다.

고양 선수들이 안스러워 보였다. 저조한 성적으로 팀 해체 이런 일은 없으려나...와 같은 오지랖 넓은 걱정까지 들었다.

기분 좋은 승리에 방점을 찍은 것은 경품에 당첨되었다는 사실. 축구 관전 이래 처음으로 당첨된 경품은 영화관람권 2매. 총 관중 수 365명 중 쌀 받은 사람이 5명, 영화관람권이 5명, 승리의 하이파이브 10명. 이 5명에 포함된 것. 관중이 적으니 이럴 때 좋은 건가.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관중이 적어도 경품은 절대 나와 상관 없는 것인 줄 알았었다.

또 다시 다음 홈 경기를 노리고 있다.


덧글

  • 홍차도둑 2016/09/08 17:10 # 답글

    창원에ㅜ계신거죠? 마산 근무중입니다. 짐시 포항에 있지만 추석 즈음 해서 다시 마산 복귀할 듯 합니다~
  • 키팅 2016/09/08 17:58 #

    집은 김해 장유입니다. 직장은 마산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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