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9R -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이 승리하는 날은 언제 다시 오려나 Stadium

포항 경기가 인터넷 중계도 잡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미련 없이 창원축구센터로 향했다. 생각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덥지 않았다.

창원축구센터에는 축구를 보러 간다기 보다는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러 나들이 가는 느낌. 재밌는 축구, 이기는 축구를 바라고 경기장을 찾는다면 홧병에 쓰러질 거다.

우리 네 식구 중에는 막내가 제일 열심히 경남을 응원하는데, 이기는 경기를 못 보여 줘서 늘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경남은 수비보다 공격이 문제다. 너무 단조롭고, 자신감이 없다. 항상 측면에서 측면으로, 아니면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이 이동하기 때문에 측면 공격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 측면으로 공이 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다음이 문제다. 대개의 경우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 중앙으로 접고 들어온다. 그럼 여기서라도 기민하게 움직여 슛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십중팔구 공을 빼앗기고 만다. 측면에서 기껏 올라오는 크로스는 부정확하기 일쑤이고. 이게 퀄리티의 차이겠지.

팀 순위가 말해 주듯, 선수들이 자신감마저 잃었는지 슛 찬스가 와도 슛을 계속 미룬다. 보는 사람 답답하게 말이다. 그래도 겨우 어떻게 동점골은 넣었다. 

욕은 하면서도 계속 보러 갈 건데, 언제즘 이기는 모습을 보여 줄 지...이번 시즌 경남이 거둔 2승은 모두 3월에 얻은 것들이다. 3월 이후로는 홈, 어웨이 불문하고 승리가 없다. 승리에 목마른 우리 막내에게 선물 좀 해주라. 

근데 다음 홈 경기 상대가 포항...우리 막내에겐 미안하지만 난 잘 됐다. 모처럼 포항 경기를 직관할 수 있어서.

내년엔 창원축구센터에서 챌린지 팀들의 경기를 관전할 수 있을런지도...용의 꼬리라고 뱀의 머리가 되는 것 같진 않던데...

이범영의 신체 비율이 참 보기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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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전남을 꺾었다. 인천은 부산을 11위 자리로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꼴지 경남과는 여전히 한 경기 차이이긴 하지만,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다음 상대가 강등권 경쟁자인 경남. 두 팀 모두에게 꽤나 중요한 일전이 될 듯. 

상주에게 덜미를 잡힌 제주도 그렇고, 전남도 그렇고 주춤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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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빅매치는 뭐니 뭐니 해도 전북과 수원의 경기. 내용도 재밌어 보이고, 결과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 포항의 승리를 전제 하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나쁘지 않았던 경기이다. 전북이 이기면 추격자 수원을 잠시 떨쳐내게 되는 거고, 수원이 이기게 되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수원을 잠시 다시 떨어뜨려 놓게 되었다. 포항으로선 다음 경기 상주를 꼭 잡고, 그 다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근데 솔직히 전북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동국의 여전한 득점력에 감탄을 했지만, 그 보다 마지막 권순태의 미친 선방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정성룡은 오늘도 실점에 관여했지. 

오늘 수원은 올드 보이들이 한 건씩 해줬다. 염기훈과 김두현. 킥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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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지금의 울산한테 지는 팀도 있네...그것도 숫자가 한 명 적은 울산한테...아 맞다...경남도 졌었지...

상위 스플릿의 갈림길에 서있는 울산과 서울. 서울은 다 따라와 놓고, 이해 당사자한테 지는 바람에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열심히 스플릿 싸움 하길.   

덧글

  • ㅇㅇ 2014/09/29 03:42 # 삭제 답글

    오늘도 갓수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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