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18R - 닭 먹고 보양해야 하는데... Stadium

전반만 봤다. 후반을 못 본 건 어쩌면 다행인지도...

전반 내내 로저와 산토스가 주축이 된 공격을 막아내는 걸 힘겨워하더니 결국 후반에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많은 비로 꿀꿀해진 주말의 기분을 시원한 승리로 상콤하게 털어 버리고 싶었는데...오히려 더 꿀꿀해져 버렸다.

아무리 힘이 빠진 포항이라지만 수원에게 4골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제대로 맥이 풀렸나 보다.



2012년 이후 수원은 포항의 보양식이었지만...
 
이제껏 쌓아 두었던 것들을 한 번에 설욕 당한 느낌.

모름지기 여름엔 닭 먹고 보양해야 하는 법인데, 오히려 먹혀 버렸다. 

한참을 유지해 온 것 같은 1위 자리도 전북에게 내주고...



후반기 전북, 수원, 서울의 공세가 매섭다.  

포스코 형제 아니랄까봐, 포항이 꺾이니까 전남도 같이 꺾이고.

그리고 인천의 탈꼴지...개인적으론 경남의 탈꼴지를 바란다. 그래도 명색이 경남 도민이니까.



전반기 기세가 등등할 땐 이러다 트레블하는 거 아닐까라는 기분 좋은 상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왠지 이대로 털썩 주저 앉아 버릴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괜스레 이명주가 그리워진다. 원망스럽기도 하고...

덧글

  • 끄적끄적 2014/08/04 19:28 # 삭제 답글

    뽈 원투데이 차본 것도 아니고, 전통적으로 폭서기가 되면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결국 쇼부는 스쿼드의 두께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건 뭐..... 기념사진 찍는거 말고 사장이란 거시기는 대체 뭐에 쓰겠다고 데려다가 비싼 월급 주는 물건인가 시포요.

    P.S 포항도 그렇고 울산도 그렇고 2014년 K리그의 화두는 '성자필쇠'가 될듯;;;;
  • 키팅 2014/08/04 21:08 #

    포항은 슬로우스타터였던 적이 많았는데, 올해 어째 처음부터 잘 나간다 싶더니...조짐이 안 좋네요. 투자 없이 계속 잘하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겠죠...에휴...울산은 좀 다른 측면에서 말아 먹고 있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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