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7R - 포항 vs 전북, 팀 컬러가 극명하게 대비되었던 두 팀 Stadium

포항   0   :   2   전북

경기 시작 전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 시작 10여 분 만에 전북에게 제대로 일격을 당한 포항입니다.

전북은 포항의 패싱 플레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비와 미들의 간격을 좁혀 강하게 압박한 후, 쟁취한 공을 전방의 이동국과 케빈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경기를 펼쳤고, 포항은 예의 짧은 패스웍으로 그 좁은 전북의 수비 진영을 비집고 들어갔으며,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극명하게 대비되는 스타일의 축구를 펼친 양 팀이었네요. 

승패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으로 마무리지어 줄 수 있는 스코어러의 유무에서 갈린 것 같습니다. 박희도의 통렬한 첫 골, 그리고 국대에서와는 전혀 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발리 장인 이동국의 연 이은 발리 골. 반면, 포항엔 이동국 같은 킬러가 없죠. 골문 근처까지는 잘 끌고 가는데 골을 넣지 못합니다. 최근의 포항 경기를 보면 득점의 기대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엔 박성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줬었지만, 올해는 그것 마저도 없네요. 골운도 참 안 따르고.

더구다나 오늘 같은 경우는 센터백 김원일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배슬기가 나왔는데, 경기에 적응하기도 전에 신광훈과 함께 오른쬭에서 제대로 털려 버린 느낌입니다. 부상이었던 노병준과 김태수는 복귀하였지만, 황진성과 황지수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중원의 무게감도 덜하긴 하였습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1위 자리를 수성 중이긴 한데요, 여기에 대한 미련을 이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위를 유지하고픈 욕심에 줄창 주전만 계속 내보낸다면,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고, 기동력을 필요로 하는 축구를 하는 포항으로선 후반 체력 저하라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지도 모르며, 이도 저도 아닌 결과로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신인 선수들을 적절히 투입해서 그들의 경험도 쌓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즌 목표는 챔스권으로 해두고요.

다음 경기는, 오늘 지기는 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성남과의 원정 경기입니다. 그 다음은 수원과의 홈 경기. 최대 고비 2연전이 남은 셈이네요. 잘 추슬러서 좋은 경기를 보여 주길 바랍니다.

문득, 유창현이 떠오르네요. 요즘 유창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덧글

  • 謎卵 2013/07/07 22:38 # 답글

    최은성이 잘해서 전북이 이겼다고 봅니다.
    신광훈은 내내 삽질하더군요. 이동국의 경우는 국대에 케빈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봐요. 에닝요도 없고!!
    이승기 엄청나던데 마지막 예선에서 안 썼던 것 같은데 뭐라 해야 할지, 하지만 그건 이미 지난 일이지요. 근데 그 다음에는 수비만 했잖아요. 전북;;
  • 키팅 2013/07/07 23:07 #

    전북의 효율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오늘은 전북이 잘 풀리는 날이었나 봅니다. 거기에다 최은성 골리의 선방까지.
  • saruin 2013/07/07 23:50 # 답글

    다음 경기는 오히려 성남이 고비입니다. 주전 센터백인 윤영선 임채민에 김태환까지 징계결장이거든요.
    오늘 이명주가 카드 한 장 더 받으면 다음 경기 결장이라길래 그것만 바라봤었는데...-;-;;
  • 지나가던 사람 2013/07/07 23:54 #

    이요한이 있지않나요? 부산에서 잘한걸로 알고있는데. 설마 이요한도 부상인가요? 아님 에드깔로스도 있고
  • saruin 2013/07/08 00:02 #

    있기로는 심우연도 있고 황재원도 있는데 이요한과 마찬가지로 요즘 서브 명단에도 안 보인지 오래 되어서요; 에드깔로스는 무조건 선발일 듯 한데 다른 1명은 누가 나올지 짐작이 안 가네요.
  • 키팅 2013/07/08 11:34 #

    듣던 중 반가운 (?) 소식인 것 같습니다. ^^
  • 물병좌 2013/07/08 11:57 # 답글

    진짜 머리로는 1위 미련 버려야는건 아는데, 가슴으로는 못버겠...ㅡㅜ
  • 키팅 2013/07/08 13:12 #

    물병좌님 오랜 만이네요. 잘 지내셨죠.

    저도 저리 썼지만, 속마음은 계속 1등 해 줬으면...하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나 선수들도 마찬가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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