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4R (2) - 대전, 의지의 승리 Stadium

인천   1   :   2   대전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최근 잘 나가는 인천과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던 대전의 인천 홈 경기. 대전의 승리를 점치기란 당연히 쉽지 않은 일. 근데 현실로 일어났다.

맞불이 아닌,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온 대전. 인천의 높아진 위상이 보인다. 하지만 휴식기를 거치는 동안 인천의 좋았던 흐름이 끊겼나?...그렇다기 보단 대전의 수비가 촘촘하고 단단했던 것 같다. 인천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쉬이 대전의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한다. 후방에서 긴 패스로, 혹은 한교원이 포진한 우측면에서 크로스로 공격을 풀어 나가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떠오르는 샛별 이석현도 돌파구가 되지는 못했고.

오히려 몇 차례 찾아오지 않았던 역습 상황을 살린 대전이 선취골을 넣었다. 역습의 중심축은 광주에서 이적해 온 주앙 파울로.

두 팀의 전반전은 거칠고 경기가 많이 끊겼다. 인천의 터프한 플레이야 여전한 것이고, 대전 역시 결코 실점하지 않겠다는 듯이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그런 까닭에 제 3자에겐 조금 답답했던 전반전.

후반전의 대부분은 못 봤다. 막판 10분 정도만 겨우 다시 볼 수 있었는데, 그 10분의 분위기로 유추해 보건데 후반전이 전반전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겠다 싶다.

후반에 대전이 한 골을 더 넣다니, 뜻 밖이었다. 전반전에 보여준 대전의 역습 플레이는 골을 넣긴 했지만 원활하진 못 했거든.

이천수도 나와 있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다시 피치 위에서 그의 얼굴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생각보다 폼이 많이 죽어 있진 않은 것 같았다. 조만간 예전 기량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을 듯.

막판 인천의 파상공세를 막기 위해 대전은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였고, 결국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포항의 리그 다음 상대가 인천이다. 대전이 인천의 상승세를 한 풀 꺾어 줘서 고맙다. 하지만 전남과 마찬가지로 인천도 포항이 힘들어 하는 상대 중 하나라 여전히 긴장된다. 그러면서도 한층 상승된 전력을 구축한 인천과의 일전이 기대가 되기도 하고. 두 팀이 맞불을 놓으며 맞상대한다면 꽤나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



울산   3   :   0   강원

울산의 후덜덜한 화력. 상대가 강원 수비라서 더 돋보였나. 김신욱은 확실히 국대보다 울산에서 더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김신욱을 축으로 김승용, 한상운, 호베르또 등이 맞물려 침투하는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 하피냐와 까이끼도 보유하고 있어서 이근호가 이탈했다 해도 공격에는 별 문제 없을 듯 하다. 에스티벤의 공백만 잘 메울 수 있다면 울산의 이번 시즌 성적은 상당히 좋을 수도 있겠다.

강원도 좋은 찬스를 여럿 만들어 냈는데, 아슬아슬하게 골이 안 들어가더라.



[K리그 챌린지]

안양   1   :   2   광주

충주   0   :   0   상주

강등팀 광주의 첫 승 신고. 안양도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 현재까지는 1무 1패로 최하위.

충주가 광주도 잡았고, 쉽지 않은 상대인 상주와 비긴 걸 보면, 충주도 꽤 하나 보다.



덧글

  • 謎卵 2013/04/01 00:12 # 답글

    인천 포항전에 구본상과 김남일이 동시에 빠진 건 좀 클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석현이 개인 반성회를 열고 파워업한다면 또 알 수 없겠지 싶어요.
    그나저나 아챔 인터넷 중계 좌표라도 알면 알려주세요. 박성호가 나올까는 모르겠지만 보고 싶네요.
  • 키팅 2013/04/01 00:52 #

    맞다...구본상과 김남일이 다음 경기에 못 나온단 이야길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포항으로선 더 바랄 나위 없이 좋은(?) 결과군요. 김남일의 파워 플레이만 빠져 줘도 한결 수월할 듯.

    전 아챔은 아프리카TV 방송하는 방을 찾아서 보는 편인데. 거의 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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