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3R (2) - 수원은 이제 정말 포항의 밥인가 보다 Stadium

수원   0   :   2   포항

모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피가 끓는 경기를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전반에만 국한. 수원 팬 입장에선 씁쓸하겠지만, 포항 팬으로선 오늘 전반전 내용은 압권이었네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겠지만, 그냥 오늘 같은 모습만 유지해도 더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

상대 전적의 열세를 만회하고 설욕하러 달려드는 수원과 천적 관계를 확고히 하려는 포항. 오늘 경기는 시즌 초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강한 라이벌 사이의 경기였기에 양 팀 모두 반드시 이기겠다는 치열함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김두현 선수가  경기 초반 불의의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중원의 무게가 포항 쪽으로 확 쏠려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김두현 선수가 있었다 한들, 수원의 수비적 측면이 나아졌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수원의 공세시에 공격 작업은 어찌 될 지 모를 일이었니, 김두현 선수의 조기 이탈은 수원에게 분명 큰 실이었다 생각됩니다.

두 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맞섰지만, 포항의 섬세함이 수원보다 우위였고, 자연스레 포항은 쉽게 쉽게 탈압박에 성공하였습니다. 중원 싸움에서 포항이 수원을 완전히 압도하였고, 전반전에는 포항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던 것 같습니다. 조찬호 선수가 골대를 두 번 맞추었는데, 그 중에 하나만 더 들어갔어도 경기가 참 싱겁게 끝나 버릴 수도 있었죠.

근데 골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건데, 오늘 양팀 합쳐서 같은 쪽 골대만 몇 번을 맞춘 건가요. 한 예닐곱 번은 되는 것 같은데. 수원으로서도 후반전 수 차례 골대 맞춘 건 두고 두고 아쉬울 것 같습니다.

오늘 박니가 시즌 첫 골을 넣었습니다. 근데 발목을 접지른 것 같은데, 큰 부상이 아니길 빕니다. 아직 어리고 호흡을 덜 맞춘 배천석 선수가 커버하기엔 박니의 비중이 이제 많이 커버렸죠.

후반전은 체력 문제도 있고 해서, 포항이 일찍 뒤로 물러선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이른 시간에 물러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사실 2:0이란 스코어는 한 골 만 따라 잡히면 경기 양상이 어찌될 지 모르는 거라 조마조마 했네요. 오늘은 운이 많이 따라서 실점을 안 하긴 했지만, 항상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는 거고.

수원은 마무리가 아쉽더군요. 골운도 안 따르긴 했지만...

포항은 오늘 승리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전북, 인천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두 골 앞서 있습니다. 포항은 원래 슬로우 스타터였는데, 올해는 조금 다르네요. 이러다 일찍 지쳐 버리는 건 아니겠지.



부산   1   :   0   서울

전남   0   :   1   울산

서울의 천적은 수원이 아니라 정말 윤성효였단 말인가...충격...

지난 시즌 챔프 서울이 저조하네요. 첫 승 신고도 하지 못한 채 11위에 처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세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니 두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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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1   :   3   경찰청

안양   1   :   1   고양

예상은 했지만 군경 팀들이 너무 강한데요. 어제 부천에 이어 안양도 오늘 K리그 복귀 경기를 치뤘습니다.



덧글

  • saruin 2013/03/17 19:42 # 답글

    요새 보면 포항이 하는 경기는 확실히 템포가 다르더군요. 상대팀까지 덩달아 빨라진다는 느낌이에요.
    유스 출신들의 조직력도 참 부럽고... 다른 모든 팀들이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 키팅 2013/03/17 19:47 #

    K리그의 많은 팀들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유스팀에 투자한다면 확실히 리그 전체의 레벨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항을 보면서 실감을 하고 있네요.
  • 謎卵 2013/03/17 20:13 # 답글

    저는 포항이고 뭐고 박성호가 걱정됩니다.
    골을 넣었는데 왜 다치니ㅠ.ㅠ 괜찮겠지요?
  • 키팅 2013/03/17 20:19 #

    저도 걱정이네요...괜찮아야 할 텐데...

    근데 謎卵님 블로그에 덧글 달 수 없게 되어 있는 건가요?
  • 謎卵 2013/03/17 20:22 #

    그럴리가요. 에러가 났나;;
    +제가 글 올리다 실수했네요.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 화성거주민 2013/03/17 21:18 # 답글

    황새가 두마리 토끼를 노려서 1.5마리 정도는 사냥한 느낌입니다. 부담스러운 분요드코르 원정에서 유스 위주의 2군 가까운 라인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아까운 무승부를 낚아온 것이 선배들을 제대로 자극한 거 같기도 하구요. 어쨌든 엔트리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으니, 4월달부터 이어지는 살인적 일정에서 숨돌릴 여지를 얻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박성호 선수의 부상은 참 안타깝습니다. 큰 부상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 키팅 2013/03/17 23:31 #

    이야기해 주신 대로 나름 성공적인 2연전을 치렀던 주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이 분위기가 주욱 이어진다면 좋겠네요.

    지난 1년 사이에 박성호 선수가 공격의 첫번째 옵션이 되어 버려서,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병재 2013/03/17 23:31 # 삭제 답글

    화끈한경기 였습니다
    파리아스 때보다 더 조직력이 물이 오른거 같네요
    근데 다만 아쉬운것은 부상 소식이 들리네요
    고무열, 김태수 , 노병준 오늘 박성호
    4월달은 살인적인 일정인데 걱정이 됩니다
    그러고 오늘 구단 버스 고장 나서 선수들 여주 휴계소에서 한시간 동안~~
    구단의 제정이 영~~
    아무튼 잘 되겠죠
    4월 13일 창원에서 뵙기를 바라며.....
  • 키팅 2013/03/17 23:34 #

    김태수 선수는 요즘 왜 안 보이나 했더니 부상이었나 보군요.

    박성호, 고무열, 노병준 모두 부상이면 실질적인 포항 공격의 절반 이상이 날라 간 건데, 빠른 복귀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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