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 청대] 호주와의 평가전, 그리고 AFC U-19 Championship 준결승전 감상평 Stadium

[국대 평가전]

대한민국   1   :   2    호주

실전이든, 평가전이든 지면 기분 안 좋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워낙에 선수가 많이 바뀌어서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기대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오늘 경기는 팀이 아닌 각 포지션 별로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는 무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선의 포백 조합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 호흡을 맞춰야 할 텐데요...매번 수비수 조합이 바뀌니 수비 조직력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런던 올림픽 센터백 자원 위주로 테스트한 중앙 수비진은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다소 불안정하고 미흡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 같고, 좌우 풀백들도 심심찮게 측면 공간을 허용하면서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측 풀백으로 신광훈과 김창수, 좌측 풀백으로 김영권과 최재수가 각각 나왔었는데, 신광훈이 평타 정도 친 것 같고, 최재수는 앞으로 꽤 쓸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창수는 아직 부상 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 한 것 같구요.

수비진 만큼이나 조직력이 갖춰져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중앙 미들진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수비시 커버링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고, 공격 빌드업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격은 자연스레 측면 공격 자원과 풀백의 오버래핑에 의존하게 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는 황진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죠. 오늘 황진성은 전반에 공미로 후반에 좌측면 미들로 뛰었습니다. 분명 컨디션은 좋아 보였지만, 국대의 공격 전개가 황진성을 거쳐 가는 양상이 아니었기에 겉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측면에 위치시킨 황진성은 특별하지 않다가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국대가 황진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 되진 않을 테니, 황진성은 앞으로 공미 백업 요원 정도에 머무르지 않을까 합니다.

하대성은 평타는 친 것 같지만 그래도 기성용의 백업 자원일 것이고, 기성용의 파트너로는 박종우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긴 한 것 같은데, 박종우가 올림픽 때만큼 해주질 못하고 있으니 다른 수미 자원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반에 하대성 대신 들어간 고명진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이승기.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고, 좌우 측면을 오가며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이청용이나 김보경이 썩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윙포워드 자원이라 생각되네요.

현 대표팀 공격의 주축인 이근호, 큰 부상이 아니겠죠. 몸을 사려야 합니다. 국대에서의 김신욱은 울산에서 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못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동국 선수의 파트너로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 조합이 좋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대에서도 분발해주면 좋겠네요. 김형범 선수는 아쉽지만 다시 국대에 발탁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리 마스터 이동국. 오늘도 한 건 했네요. 근데 주변 선수들과의 연계가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계속 이동국 선수를 밀고 나갈까요. 최강희 감독에게도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일 것 같은데.

오늘은 비록 패했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내년 3월부터 재개되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선전하길 바랍니다. 패는 이 즈음에서 끝내자구요.



[AFC U-19 Championship 준결승전]

대한민국   3   :   1   우즈벡

결승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축하~

예선 경기들이나 이란과의 8강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도 아시아 대회 정도에선 컨디션 일정을 뒤로 맞추는 슬로우 스타터 팀이 된 건가요.

얘네들 역습은 매우 간결하고 위협적인 것 같네요. 물론 오늘 경기에서 역습으로 넣은 골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역습 장면은 인상적이더군요.

이란이 공격적으로 많이 밀고 올라온 데 반하여, 우즈벡은 자기 진영에 수비진을 단단히 구축해 놓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바람에 쉽사리 골이 터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트피스를 잘 활용해서 오늘도 3골을 넣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2골 1페널 유도의 수훈갑 강상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동안 저돌적인 우측면 돌파가 인상적이었지요. 오늘은 거기에다 2득점까지 올리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문창진이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을 때는 "어쭈, 이놈 봐라" 하며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이 친구, 황카카의 후계자가 될 친구죠. 오늘 황카카와 그의 후계자는 공히 대표팀의 10번을 달고 뛰었습니다. 이런 날도 있군요.

8년 만에 결승 진출입니다. 호주와 이라크 경기의 승자와 이번 주 토요일에 붙을 겁니다. 이 참에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군요.



덧글

  • 謎卵 2012/11/15 10:15 # 답글

    고명진 눈에 띄지 않았어요? 쓸데없는 반칙으로;;;
    우리팀 상대로 되게 거칠게 나오길래 '우리팀이 거지라 그러나??' 생각까지 했지만 원래 그런 거였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
    차별없이 거친애는 싫지는 않어요. 근데 그 버릇 고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김한윤은 실속이라도 있지;;

    김정우 컨디션 저하가 아쉽더군요. 보기와는 달리 몸싸움 진짜 잘하는 선수였는데 어쩌다 저러는지 아쉬워요. 이번에는 뽑히지도 못하고.
  • 키팅 2012/11/15 11:34 #

    후반에 잠시 정전이 되었었는데, 반칙하던 장면들을 놓쳤나 봅니다..ㅎㅎ

    수비진은 이제 테스트할 만큼 테스트해 본 것 같으니 적정 조합만 짜내면 될 것 같고, 수미는 좀 더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는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날마다 새로운 그림

날마다 새 일러스트

날마다 새로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