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조혜련의 이야기 Others

어제 우연히 조혜련이 출연한 힐링 캠프를 보았습니다. 여태껏 조혜련이 이혼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제서야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어제 방송은, 이혼하고 한 동안 중국에 잠적해 있던 조혜련이 방송에 복귀하기 전, 자신의 입장을 정리,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같아 보였습니다. 덧붙여, 힘들어 하며 눈물 짓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동정 여론을 얻기 위한 포석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하지만, 왠지 조혜련의 눈물에 공감이 가지 않더군요. 그녀가 전면에 내세운 이혼의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아서입니다. 이혼 사유는 폭력도 불륜도 아니었습니다. 조혜련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자기는 남자의 기운을 타고 난 것처럼 꿈도 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것들을 하려고 하면서 생기는 남편과의 불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방송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지극히 사생활적인 내용들이 부차적인 이유로, 혹은 진짜 주된 이유로 존재하고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해 들고 나온 위의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개인의 이혼 사유에 다른 사람의 공감이 왜 필요하겠습니까마는, 그녀는 공인이고, 특히나 방송용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이며, 당장 방송을 그만둘 것도 아니기에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그녀에게 필요한, 어쩌면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개인의 꿈과 가정의 행복...둘 다 이뤄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만약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사람들은 크든 작든 자신만의 꿈이 있습니다. 거창하게 꿈이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것 정도는 있겠지요 (물론 없을 수도 있고). 하지만 가정을 이루었을 때, 그러한 꿈, 하고 싶은 것들은 불가피하게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겠다면, 평생 독신으로 살든지, 아니면 이상적으로 자신과 꿈, 하고 싶은 것들이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 배우자로 삼아야 할 테고.

결국 가정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정 사이에 절충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최후의 선택을 내려야겠죠. 이 시점에서 조혜련은 개인의 꿈을 선택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이 상황에 처한다면...전 가정을 택하겠네요. 물론 조혜련과 전 처한 상황도 다르고 꿈의 종류나 크기도 다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조혜련이 이혼하게 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유가 분명 더 있을 테지만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녀가 꺼내 놓은 표면적인 이유는 저 같이 개인보다 가정을 앞에 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힘들지 않을까요? 구체적이고 사적인 이야기들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조혜련이 이야기한 이유만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았고, 그래서 그녀가 흘리는 눈물에 공명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4월에 이혼 발표가 있었다고 하고, 지금이 11월이니까...7개월이 흘렀네요. 조금 더 마음 정리할 시간을 가지는 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울면서 급작스럽게 복귀할 게 아니라, 조용히 복귀해서 방송에 잘 적응하고 난 후에, 이런 토크쇼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p.s. 부친 상을 당한 한혜진을 대신해 나온 이윤지...이렇게 존재감이 없을 수가...그것도 하필이면 분위기 착 가라앉을 내용의 회차에 대타로 나와가지고서는...    

덧글

  • 지나가다 2012/11/13 21:30 # 삭제 답글

    비로긴으로 남기는점 먼저 양해바랍니다. 공감까지는 모르겠으나 조혜련의 이혼의 주 이유로 든 '자기는 남자의 기운을 타고 난 것처럼 꿈도 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것들을 하려고 하면서 생기는 남편과의 불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에는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이전 타 방송들에서 언급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방송도 좋지만 집에도 좀 신경써주면 안되겠냐라는 내용이 더러더러 있었습니다. 당시의 조혜련 본인으로써는 방송에 올인하고 무언가 일을 벌여야만 자기가 존재한다는 틀 안에서 갖혀산게 아니었을까하네요. 지금에서 그걸 깨닫게 되었다면 앞으로의 방송 행보는 출연 빈도를 줄이거나 혹은 이혼 이전의 빈도보다는 낮게 다른 방향에서의 활동을 더 모색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키팅님이 언급하신 방송에서는 밝힐수 없는 이면적인 이유도 없진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본인들만이 알 문제겠지요.
  • 키팅 2012/11/13 23:47 #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주신다면 비로긴으로 글을 남기셔도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환영합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면 조혜련의 입장을 지지해 주는 부류도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저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쉽게 수긍할 수 없더군요. 우리 사회에 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 조혜련이 힐링 캠프에 출연해서 얻었을 소득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혼은 굉장히 사적인 부분이고 님께서 이야기 해주신 대로 본인들만이 알 문제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본문은 단지 어제 방송용으로 언급한 이유에 국한해 느낀 점을 서술하였습니다.

    지난 6년 간의 일본 활동으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은 조혜련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고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TV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나오 2012/11/13 22:15 #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조혜련을 싫어라 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 때문입니다.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보다는 자기 꿈만을 위해서 산다는것. 물론 결혼을 하고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울수도 있겠지만 조혜련의 경우에는 조혜련의 꿈때문에 가족에게 안해준것이 너무 많아 보이더군요. 엄마역할 아내역할 등등. 암튼 어제 힐링캠프 안보길 잘했네요.
  • 키팅 2012/11/14 00:10 #

    조혜련의 실제 가족 간의 관계가 그 동안 정확히 어떠했는지 제 3자가 아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투영된 부분적인 모습들은 부정적인 것들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스스로도 인정을 했고 말이죠.

    자신의 꿈을 쫓아 일본으로 건너가 했던 활동을 돌이켜 보면 실수라고 하기에는 일본을 띄어 주고, 모국을 비하하는 발언이나 행위들이 잦아 질타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국내 입지는 좁아졌으면 좁아졌지, 넓어지지는 않아 보이고, 거기에다 가정까지 깨져 버렸으니, 조혜련 입장에서는 일본에서의 활동이 득보다 실이 더 많았던 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지금은 분명 힘든 시기임에 틀림 없으니 기운냈으면 좋겠고, 깨달은 바가 있다면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어제 힐링 캠프는 따뜻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았습니다. 시청하지 않은 스나오님이 승자...
  • 흑염패아르 2012/11/14 00:32 # 답글

    저도 개인적으론 일본에서의 일들도 해명치않고 [매국개그라고 하던가요...] 그저 외국진출했다라는 사실만 가지고 여기저기서 강의에 모범이 된다는 식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입니다.
    물론 저만한 나이에 외국어 공부라던지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적어주신 점과 댓글에서도 다른 분이 적으신거처럼의 이유 때문에 반감되는것도 사실입니다.
  • 키팅 2012/11/14 00:50 #

    일본 가기 전까지만 해도 조혜련에 대해 별 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일본에서의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고 난 이후로 비호감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문의 글은 최대한 이런 선입견을 배제하고 이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려고 했는데, 답글을 달다 보니, 슬며시 기존의 비호감과 뒤섞여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 서나꼬 2012/11/14 01:46 # 답글

    저도 개인적으로 조혜련씨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힐링캠프를 보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안보길 잘 한 것 같네요. 기사들도 그렇고 네티즌들도 그닥 좋은평은 내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하기에는 아직 사람들의 반응이 영 구린데.... 앞으로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하는건가 싶네요. 아니면 아예 관심이 안갈수도....
  • 키팅 2012/11/14 09:39 #

    저도 볼려고 본 게 아닌데, 와이프가 궁금하다며 틀어 놓더군요.

    복귀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것 같습니다. 힐링 캠프를 택한 것도 좀 아쉽구요.

  • sinead 2012/11/14 02:31 # 답글

    상대적으로 일 하는 남자에게는 남편 역할, 아빠역할 안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 걸 봐서는...(그게 옳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아마 조혜련은 그런 점이 억울하지 않았을까요. 전 워낙에 남자고 여자고 드센 사람을 싫어해서 조혜련이나 강호동 같은 캐릭터는 못보겠어요...
  • 키팅 2012/11/14 09:44 #

    확실히 우리 사회는 꿈을 쫓는 남자보다 꿈을 쫓는 여자에게 덜 관대하긴 한 것 같습니다. 조혜련에게도 그런 억울함이 없진 않았을 것 같고요.

    하지만 전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아이들과 헤어지면서까지 하고 싶은 일을 쫓아가는 모성이란 게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네요.
  • 2012/11/15 06:34 # 삭제 답글

    조혜련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티비 프로그램에 가족단위로 나왔을 때부터 남편이 조혜련의 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티비 프로그램에서조차 비협조적이란 느낌? 남편이 조혜련과 부부생활 하는 것을 싫어해서 아이들도 조혜련이 사정사정해서 가질 수 있었다는 루머도 있었구요. 정말 당사자들만 아는 일이겠지만, 조혜련이 워낙 활동을 좋아하는 데 이것때문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여러모로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 키팅 2012/11/15 11:14 #

    개인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없으니 이혼 결정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본인이 최선의 선택을 내린 거겠죠.

    다만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체적이지 못한 포괄적인 이유만을 이야기하며(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대중의 공감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이 썩 내키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포괄적인 이유가 누구에게나 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의 것은 아니라 생각되었구요.

    그냥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리는 편이 더 나았을 듯 싶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레이스 마블 2012/11/15 09:26 # 답글

    저도 방송을 보진 않았지만 여태껏 듣고 본게있는지라 방송출연 자체가 달갑지가 않더군요

    대중에게 다가올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자신을 변명하는게 먼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키팅 2012/11/15 11:21 #

    힐링 캠프에 출연해 이런 모습을 보이며 복귀를 하려 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혜련 복귀에 대해 조혜련 본인도, 대중도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네요.
  • 그레이스 마블 2012/11/16 00:28 #

    맞아요 맞아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
  • FlakGear 2012/11/15 18:01 # 답글

    공인이라기보다 남의 인생이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쩝 -ㅅ- 저기에 친분도 없는데 신경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열심히 하겠다면 그런거고. 단지 이혼했더라도 아이들은 그래도 유심히 잘 지켜봐주었으면 할 뿐.
  • 키팅 2012/11/15 18:15 #

    다른 사람의 개인사에 굳이 관심 갖을 필요는 없죠.

    채널 돌리다 우연히 들려오는 다른 사람의 개인사를 듣고, 별로 내키지 않는 내용이라 여기에다 몇 자 긁적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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