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용 최강희표 닥공...글쎄 Stadium

우즈베키스탄   2   :   2   대한민국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사실 비긴 게 다행스러울 정도의 힘든 경기 내용이었다.

상대의 준비된 조직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던 반면, 우리 선수들의 몸은 많이 무거워 보였다. 올대 멤버나, 한참 많은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난 후에 소집된 국내 선수들이나, 모두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상황이긴 하다.

미끄러운 잔디와 상대의 거친 압박 또한 무시 못할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

최근 흠 잡을데 없던 올대의 수비 조직력을 보다가 국대의 수비 조직력을 보니 이렇게 엉성할 수가...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들으니 우즈벡이 코너킥 때마다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끊어 먹는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했었다고 한다. 근데 똑같은 코너킥 패턴으로 2골을 실점하다니 너무 안타깝다. 누구를 탓해야 하나.

아무리 아시아 상대라 하지만, 우즈벡 정도만 되어도 기성용-하대성 조합의 투 미들이 상당히 헐거워 보인다. 이 중 한 자리를 박종우가 차지했으면 어땠을까.

최강희의 닥공은 국대에서도 진행형이다.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이 동시에 필드에 뛰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강희대제께서 오늘 친히 보여 주셨다.

근데, 교체 아웃되는 선수들의 선정은 많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이동국은 확실히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김보경은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부진해 보인다. 나는 당연 이 둘 중 적어도 한 명, 아니면 두 명 모두 교체될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제일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실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이청용과 이근호를 빼버렸다. 스스로 양 날개를 꺾어 버린 느낌. 정녕 날개를 꺾고 후방에서 바로 전방으로 볼을 띄울 생각이었던 걸까.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다.

밸런스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인상의 선발과 교체. 보는 내내 불안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다. 단순히 공격수의 수를 늘리는 닥공 보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멤버 구성으로 공격적 경기 운영을 펼치는 닥공이 더 낫지 않을까.

오늘 이기고 편안한 맘으로 이란 전에 임하길 바랬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현재 전력은 우즈벡이 이란 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니 이란은 꼭 잡자.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졸여 가며 보기는 싫다.



p.s. 1. 이동국의 역전골 상황은 완전 코미디.

p.s. 2. 김신욱이 갈수록 좋아 보인다. 김신욱을 고정 시키고, 파트너로 박주영, 이동국, 이근호를 테스트해 보면 안 될까.

p.s. 3. 박주호는 평타 쳤다 치고, 고요한은...간혹 날렵한 수비 장면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실수하고...이건 아니다 싶다.



덧글

  • Easeful 2012/09/12 00:56 # 답글

    크크.. 이동국....
    오늘 ㅡ.ㅡ '왜이러는걸까요?' 모드였어요..
    그래도 뚝심있게 최감독님은 교체 안하고 풀타임 뛰게 하던데..
    음.. 그나저나 박주영은 마지막에 넣었으면 영웅되는건데, 아쉽습니다 ㅠㅠ
  • 키팅 2012/09/12 12:57 #

    이동국 선수 몸이 진짜 무거워 보이더군요. 그런데도 어떻게든 골은 넣었으니..ㅎㅎ

    정말 박주영 선수 골을 넣었으면 최고였는데...만약 그랬다면 이동국이 더 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Easeful 2012/09/12 12:58 #

    이동국 까이는 것 때문에, 박주영이 골 못넣길 바라진 않습니다.
    요새 사람들이 자꾸 이동국과 박주영을 라이벌로 묶어서 비하시키는데 ㅡㅡ
    같이 잘하면 되는데 왜 자꾸 한쪽이 훨씬낫다고 다른한쪽을 평가절하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키팅 2012/09/12 13:07 #

    잘 하든, 못 하든 까고 보자는 부류의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 같아서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일 것 같아요.
  • 미스터 L 2012/09/12 01:04 # 답글

    저도 김보경을 계속 놔둔건 좀 의아하더군요;
    좀 실망스러운 모습이 자꾸 나왔는데..

    김신욱은 "믿을만한 조커"로 기용하려고 마음먹은 듯 합니다.
    슬슬 체력이 떨어질때 거인 하나 투입해서 어글 끌기용으로..
    지금까지 재미 좀 보고 있지 않습니까; 카타르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 키팅 2012/09/12 13:04 #

    김신욱의 제공권이 너무 탐이 나서 선발로 뛰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동국이나 박주영 보다 타겟맨 플레이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말이죠. 김신욱이랑 이동국 혹은 박주영이 투톱으로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근호는 사이드로 돌리고...근데 투톱을 쓰려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네요.

    어쨌든 선발로 써보고 싶을 정도의 위력적인 김신욱이 후반 조커로 나오니, 확실히 그 만큼 효율이 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최상의 조합 찾기가 참 어렵네요.
  • 무니 2012/09/12 01:18 # 답글

    김신욱이 국대에서 후반에 나올때마다 활약해주니 인상적이네요.
    확실히 최근 이동국이 폼도 좀 떨어졌고 인터넷서 욕도 많이 먹어서 심적으로 불편할거고, 김신욱 한 번 써봐도 좋을지도..?
  • 키팅 2012/09/12 13:09 #

    정말 김신욱 선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 조합을 계속 테스트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홍차도둑 2012/09/12 01:37 # 답글

    박주영-이동국은 둘이 동시 기용은 경기 말아먹으려고 작정한거죠. 둘이 비슷한 타입이라서 동선이 비효율적으로 겹칩니다.
    도대체 누가 이동국이를 타겟이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동국은 고교시절 약간 빼놓고는 타겟으로 뛸 때 좋은 활약 못한 선수이고 그의 이른바 '잘나가는 것'은 언제나 다른 선수가 옆에서 그가 활약할 공간을 만들어 준다음에나 활약한 선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박주영도 비슷한 타입. 그러니 맨날 어긋나는건데 궁합의 그걸 모르면 결론으 언제나 FIFA온라인과 CM.

    그러니 저는 오늘도 FIFA온라인과 CM을 까야겠네요.
  • 키팅 2012/09/12 13:11 #

    공감합니다. 이동국의 파트너가 누구이냐가 중요한 듯.

    근데 어제는 이동국 선수의 개인적인 폼도 많이 떨어져 있어 보이긴 하더군요.
  • 오엠지 2012/09/12 12:46 # 답글

    이동국 골이 들가는 장면 코미디였지만 . 그 과정은 다르다고봄. 김신욱나온후 얼마되지도 않아들어갔죠. 이동국한테 슛찬스가난건 김신욱효과가 크다고 봄.
  • 키팅 2012/09/12 13:17 #

    물론 제가 코미디라고 한 부분은 이동국의 어이없는 크로스에 이은 리턴 크로스, 그리고 한번 더 주어진 기회에서 이동국이 골을 넣는 장면에만 국한된 것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 김신욱의 원터치 패스로 순식간에 이동국에게 오픈 찬스가 생기던 장면은 작품이었죠. 그게 바로 골로 연결 되거나, 제대로 된 크로스 이후의 골로 이어졌다면 당연 그림이었음.

    하지만 위의 장면이 중간에 삽입되면서, 예술 작품이 희극 작품으로 바뀐 것 같네요.

    김신욱은 국대에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음에는 틀림 없습니다.
  • 淸遠 2012/09/12 15:56 # 답글

    이근호의 경우는 부상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키팅 2012/09/12 20:00 #

    그럴 것 같죠? 저도 그것 때문인가 했습니다.

    그래도 양 날개를 잃고 나니 영 답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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