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 포항, 운이 따랐던 승리, 4년만의 결승 진출 Stadium

포항   2   :   1   제주

[포항] 신화용(GK) – 김대호, 김광석, 조란, 신광훈 – 황진성, 황지수, 이명주 – 김진용(후1 고무열), 박성호(후34 신진호), 아사모아(전37 노병준)

[제주] 한동진(GK) – 허재원, 한용수, 오반석, 최원권(후40 장원석) – 송진형, 권순형 – 강수일, 자일(후36 마르케스), 배일환(후21 산토스) – 서동현 

힘겨운 승리였다. 최근 포항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만났던 팀들 중, 중원이 가장 단단하게 느껴졌던 상대팀이었던 것 같다.

선취골은 포항의 거침 없는 질주의 두 주인공, 박성호와 황진성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박성호의 킬패스를 이어 받은 황진성의 통렬한 왼발슛.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선제골로 최근의 여느 경기처럼 쉽게 풀어 나갈 줄 알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포항의 공세는 이어졌고, 제주는 당황한 듯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한 제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한다. 동점골 이후의 중원 싸움은 거의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 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가 근소한 우세를 점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 상태로 연장전까지 갔다면 제주가 이겼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승행 티켓은 포항의 몫으로 정해져 있었던 걸까, 후반 31분 제주의 한용수가 천금의 자책골을 헌납해 주었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던 차에 이렇게 고마울 때가...더 이상의 골은 나지 않았고, 포항은 4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의 결승 상대는 뜻밖에도 경남. 울산 보다는 확실히 덜 껄끄럽게 느껴진다. 경남은 최근 상위 스플릿 잔류에 성공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FA컵 결승전이 10월 20일, 지금부터 한 달 하고도 보름 가량 뒤에나 치뤄질 예정이니 지금의 상승세가 그 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포항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문제는 현재 포항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황진성이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결장한다는 것. 상당히 큰 변수이다. 신진호와 이명주의 동시 출격으로 황진성의 공백을 메꾸든지, 아니면 공격 전술에 적절한 변화를 주어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승전 장소가 스틸야드라는 점이 이점이긴 하지만, 올 시즌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 포항은 패한 전적이 있다. 안심할 수 없다.

그래도 어쨌든 꼭 이겨서 아챔 출전권 확보하자.



울산   0   :   3   경남

전북도 그렇고 울산도 많이 지쳐 보인다. 반면 경남은 확실히 상승 기류를 탔다. 울산의 철퇴는 단단하게 걸어 잠근 경남의 문을 부수지 못하였고, 오히려 경남의 날카로운 역습에 번번이 당하였다. 울산은 김영광 퇴장이라는 불상사까지 겹치며 홈에서 3:0 완패라는 예상치 못했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포항 팬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다. 최근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계속 밀리고 있었는데, 난적을 피한 기분. 울산에 대한 설욕은 상위 스플릿 리그전에서 하도록 하자.   



2012 FA컵 결승전

10월 20일   포항   :   경남   (포항 스틸야드)

덧글

  • 해방 2012/09/03 22:59 # 답글

    스틸야드라 응원을 못간다는게 정말 아쉽지만 경남의 분전을 기대해봅니다. -_-+ 흐흐
    두팀다 이 악물고 할 것 같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펼쳐질거라 생각됩니다.
  • 키팅 2012/09/04 00:08 #

    경남도 요즘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 팀이라 명승부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그래도 포항이 이기겠지요...-_-++ ㅎㅎ
  • 미스터 L 2012/09/03 23:34 # 답글

    황감독으로선 FA컵을 따야 올해를 잡음없이 편안히 넘길 수 있을 입장인 듯 하니..
    경남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단은 아닙니다만, 최근의 모습들은 경계를 철저히 해야 하겠군요.
    결승전에서 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 키팅 2012/09/04 00:12 #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경남의 역습이 간결하고 매섭더라구요. 앞선 조광래 감독도 그렇고, 현재의 최진한 감독도 그렇고, 부족한 시민 구단의 재원을 가지고 팀을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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