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다섯손가락 - 역시, 채시라 Theater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들을 시청한 후 포스팅하면서 TV를 틀어 놓았는데, "신사의 품격"에 이어 새로 시작하는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최대 악기 제조 회사인 부성 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회장 본처의 아들과 사생아로 데려온 아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이 드라마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아들은 모두 음악적 재능 또한 남달라서 후계자 자리 뿐만 아니라 최고 음악가를 향한 꿈을 두고도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내용과 구성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어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그렇 듯, 이런 류의 드라마가 가지는 감성적 자극성은 뻔한 줄 알면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TV앞에 앉게 만드는 중독성 또한 가지고 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인고와 내조의 여왕이며, 천사 같은 엄마의 모습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던 채시라가 돌연 내면에 숨겨 놓고 있던 악마 같은 서늘함을 표출하면서 보여 주었던 극적인 반전 장면이다. 채시라의 표정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들기에 충분한 연기였다. 이 순간 만큼은 하고 있던 모든 걸 멈추고 드라마에 몰입했던 것 같다.

티아라의 은정이 이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고, 이 드라마의 김순옥 작가가 "얼굴에 점 찍고 복수"라는 막장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아내의 유혹"의 작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전개, 채시라와 아역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때문에 이미 드라마에 마음이 뺏겨 버리고 말아서, 다음 주말에도 여전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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