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vs 잠비아 - 확실히 올대와는 다른 느낌 Stadium

대한민국   2   :   1   잠비아

보는 나도 여유로웠지만 선수들도 여유로워 보였다. 아니, 강희대제 마저 여유로워 보였다. 저렇게 웃는 모습을 자주 연발하다니... 올림픽 축구의 영향일까? 우리가 테스트하고자 하는 것들을 충분히 테스트 해 보았는 지 모르겠다.

잠비아의 미들과 수비가 엉성해서인지 우리의 공격이 빠르고 날카로워 보였다. 특히 측면의 움직임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신욱이 이룬 투톱은 비효율적이라 생각되었다. 떨구고 받는 게 영 시원찮은 느낌. 사실 김신욱을 세워 놓고는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근호는 그냥 굿. 형컴의 프리킥 궤적은 명불허전. 하지만 프리킥만 보고 형컴을 쓰기엔 나머지가 썩 성에 차진 않는다. 김정우와 하대성의 중원 조합도 무난해 보였다.

후반 이근호 대신 들어온 이승기는 꽤 좋은 움직임과 패스를 보여 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 친구는 윙어 보다는 가운데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 윙이든, 공미든, 쉐도우 스트라이커든 조커로 괜찮은 재원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후반에 들어온 황진성과 송진형. 평가전이긴 하지만 황진성은 무려 10번을 달고 나왔다. 근데 생각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진 못한 것 같다. 예견 했던 일이다. 김신욱과 이동국이 최전방에 있는 이상 우리 국대의 주 공격 루트는 양 측면 공략에 이은 크로스이지 숏패스 게임에 의한 중앙 침투는 아니다. 물론 김신욱과 이동국이 사이드 혹은 후방으로 벌려 주고 2선 침투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짧았기에 그런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황진성이 주인공이 될 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아마 앞으로도 쉽지 않으리라.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짧으니, 확실히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제일 커 보였다. 올대의 수비 조직력과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실점 장면에서는 김영광의 판단이 제일 아쉬웠다. 역시 정성룡인 건가.

수비 숫자가 많음에도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하지만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국대에서 오래 간만에 보는 김진규. 오늘 직접 프리킥을 두 번 찼는데,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엔 파워 똥볼이었는데, 오늘은 모두 파워는 유지한 채 골문 안쪽으로 향하여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프리킥은 인정. 수비는 잘 모르겠다.

우측면 수비수로 나온 신광훈, 고요한 둘 다 의욕과 투지는 넘치는데, 이전의 선수들과 큰 차이점은 못 느끼겠더라.

편안한 마음으로 오래 간만의 국대 경기를 관람하였다. 올대 애들 하고 오늘 멤버들 중에서 최상의 조합을 잘 가려내서 9월과 10월에 있을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모두 이기고 올해 안에 7부 능선을 넘겼으면 더 좋겠고.



덧글

  • 평가전의미덕일뿐 2012/08/16 01:11 # 삭제 답글

    타이틀이나 월드컵 티켓걸렸으면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겠죠
  • 키팅 2012/08/16 01:22 #

    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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