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4강 - 아...이범영...그리고 심판... Stadium

대한민국   0   :   3   브라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올림픽 4강이 쉽게 올라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떨어지더라도 미련 없이 싸워 보고 떨어져야 하는데...영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경기 내용과 결과이다. 

전반 초반은 경기 내용도 무척 좋았고 고무적이었다. 이 때 선제골을 넣었더라면 참 좋았을 테지만, 우리의 빈곤한 득점력을 감안한다면 이 또한 무리한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필요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범영이 있었으니...94년 미국 월드컵 최인영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얼어 붙어 버린 골리를 보는 게 참 오랜만 인 것 같다. 슈퍼 세이브를 해 줘도 모자랄 판에 기본적으로 막아 줘야할 공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허탈한 순간이었다. 당연히 막을 수 있는 것만 막아낸다고 욕먹던 정성룡이 이리 그리울 때가 있었나. 전반 허무하게 내준 선제 실점이 오늘 경기의 첫번째 터닝 포인트.

선제 실점 후에도 팀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마자 심판이 두번째 터닝 포인트를 친히 찍어 주신다. 명백한 페널티킥을 불어 주지 않았다. 김보경이 걸려 넘어진 장면은 아무리 다시 보아도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분명한 파울이었다. 여기서 동점만 만들었다면, 홍 감독이 경기를 버리지 않았을 것이고, 분위기를 다시 우리 쪽으로 끌고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2:0이 되는 순간 홍 감독은 쿨하게 경기를 버린다. 주장 구자철을 정우영과 교체시켜 준다. 브라질 상대로 2:0 점수 차를 뒤집는다고 애쓰는 것보다 3,4위전인 일본 전을 대비하는 것이 메달을 따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홍 감독은 미련 없이 재빠르게 행동으로 옮겼다.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나, 감성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김창수 대신 오재석이 지키고 있던 우리의 우측면이 계속 뚫렸고, 이범영은 또 다시 상대의 소녀 숫을 골로 연결시켜 준다. 우리가 페널티킥을 인정 받고 동점을 만들었다 해도, 우리의 자비로운 골리 때문에 브라질을 이기긴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예상 보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고, 경기 초반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련이 남는 것 같다. 영국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잃어버린 두 주전 선수의 공백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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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오늘도 3득점. 대단한 기록이다. 우리는 3실점 안 할 줄 알았는데...예외는 없어. 결승전에서도 3득점으로 대미를 장식하려나.

왜 홍 감독은 그간 써오던 4-2-3-1 대신 박종우를 벤치에 앉히고 4-4-2를 꺼내 들었을까. 후자가 훨씬 더 공격적 배치로 보이는데.

2:0 이후 경기를 버릴려고 했으면, 기성용도 쉬게 해주지. 그리고, 김기희는 어쩔 셈인가. 동메달을 따게 되었을 때, 김기희만 병역 면제를 못 받는 사태는 안 일어나겠지. 홍 감독이 알아서 조치할 거라고 본다.

남태희는 원래부터 기대 안 했었고, 김보경과 백성동은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 준 모습이 자신들의 최고치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실망이 크다.

결국 3,4위 전은 한일전으로 압축 되었다. 그냥 한일전도 아니고 올림픽 메달과 병역 면제가 걸려 있는 한 판이라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고 평소하던 것처럼만 하자. 우리 선수들이 잘 해 주리라 믿는다.

근데, 선발 골리는 누구...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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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축구로 받은 스트레스, 세계 랭킹 4위 이탈리아를 3-1로 셧 아웃시키고 준결승에 안착한 여자 배구를 보며 풀었다. 왜 김연경, 김연경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4강 상대는 미국. 

여자 핸드볼 역시 난적 러시아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 노르웨이와 맞붙게 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여자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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