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대] 세네갈과의 평가전, 불금에 상콤한 승리 Stadium

대한민국   3   :   0    세네갈

평가전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걸 알지만서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네요. 확실히 쿨하지 못한 냄비 팬인가 봅니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스페인과 스위스를 연파한 세네갈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었는데, 뜻밖의 결과입니다.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터진 기성용 선수의 벼락골이 컸던 것 같습니다. 세네갈 선수들은 더 긴장하게 되고, 우리 선수들의 발놀림은 더 가벼워지게 만드는 골이었습니다. 이후 전반 내내 이어진 조직적이고 강한 압박은 적절한 골들과 어울려져 나무랄 데 없어 보였습니다. 이 경기가 올림픽 개막전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평가전인데다 적지 않은 점수 차의 리드 때문인지 후반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페이스를 늦춘 걸 수도 있겠네요. 후반 초반, 우리의 압박이 전반전만 못하면서 수세에 몰릴 때 측면 수비가 너무 쉽게 허물어지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비록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위기 상황이 잦아졌죠. 수세 시의 측면 협력 수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클래스 돋는 롱패스는 언제나 인상적입니다.

김창수 선수의 측면 크로스는 최근 봐왔던 국대 사이드백 선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후반 초반 상대 공격에 털릴 땐 내심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창수 선수 혼자 만의 문제라기 보단 측면 수비 조직의 문제가 더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자철 선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오늘 사실 공을 너무 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자철 선수의 볼 간수 능력은 익히 알고 있으니 너무 많이 보여 줄 생각은 하지 말고, 적재 적소에 써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너무 들뜨진 말고, 좋은 분위기 잘 추스려 개막전인 멕시코 전에서 필승하길 기원합니다.

내일 펼쳐질 멕시코와 일본의 평가전 결과가 자못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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