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9R - 포항의 제로톱 수원을 농락하다 Stadium

포항   5   :   0   수원

김다솔(GK) – 김대호, 김광석, 조란, 박희철 – 신진호, 신형민, 이명주, 노병준(후17 고무열), 황진성(후25 지쿠), 아사모아(후39 박성호)


얼마 만의 대승인지...파리아스 포항 이후 간만에 느껴 보는 쾌감입니다.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주네요.

포항은 최근 공격진의 부상과 부진, 유스 출신 재능의 발견이 맞물려지면서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와 나름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주중 울산에게는 패했지만......너무 섣부른 판단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정쩡한 포워드를 쓸 바엔 지금의 자원들을 돌리는 게 훨씬 나아 보입니다.

노병준, 이명주, 신진호, 황진성, 아사모아와 같은 작지만 빠르고 감각적인 선수들이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동시 다발적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격수가 없는 대신 미들에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공수 밸런스가 우려 되기는 하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비진을 많이 끌어 올려 공수 간격을 좁히고 전방부터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초반에 수원이 실책성 2실점을 하는 운이 따라준 경기였습니다. 제대로 정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 쉽게 3골을 획득하고 앞서 나가면서 심리적으로 일찍 경기 흐림이 갈려 버린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포항의 수원 상대 홈 무패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고요.

포항의 제로톱 전술이 수원 상대로 상성이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또 운도 따라 준 터라 이 경기만 보고 제로톱 전술이 앞으로도 계속 위력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본 것 같아서 기쁩니다. 조직적으로 좀 더 다듬어지고 호흡을 잘 맞춘다면 달라진 포항을 볼 수 있을런 지도 모릅니다.



경남   0   :   0   인천

부산   3   :   1   대전

전남   0   :   1   울산

전북   2   :   0   상주

대구   2   :   0   제주

서울   3   :   2   광주

성남   1   :   2   강원














울산의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고, 전북 또한 8연승째입니다. 시즌 초 전북이 헤맬 때만 해도 흥겹게 실점하는 흥실 축구라고 비아냥 거렸는데 어느새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테이블에서도 제일 꼭대기에 위치해 있고, 45득점으로 최다 득점 팀입니다. 득점 2위인 제주가 34득점이니 무려 11골이나 많이 넣었네요. 리그는 역시 여름이 되어 봐야 윤곽이 잡히는군요.

만년 하위권이던 대구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난적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포항은 여전히 8위. 투자를 하니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정말 상위 디비전에 잔류할 지도 모르겠네요.  

성남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 하고 있고, 서울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수원을 따라 잡았습니다.



덧글

  • 홍차도둑 2012/07/01 22:50 # 답글

    DTD는 DTD요 UTU는 UTU 이니라...라는 모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 키팅 2012/07/01 23:37 #

    들을 때마다 명언이라 생각됩니다.
  • 화성거주민 2012/07/01 23:06 # 답글

    파리아스 포항 이후 간만에 느껴 보는 쾌감입니다.(2)

    유스출신의 좋은 선수들이 다수 축적되면서 이런 식의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사모아 복귀가 여기에 방점을 찍은 거 같구요.

    올 시즌 허우적 댈 때 포항 경기를 보면 미들진에서 패스는 그럭저럭 돌립니다. 다만 템포가 상대를 흔들 만큼 빠르지는 못하더군요. 그리고 최전방에 박성호/고무열은 고립되거나 겉도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운도 많이 따랐지만 흐느적 거리는 패스가 아니라 뭔가 빠릿빠릿한 전개가 돋보인 듯 했습니다.
  • 키팅 2012/07/01 23:39 #

    동감함니다. 패스를 위한 패스가 아닌, 적재 적소 공간을 찌르는 패스들이 자주 나와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 朝霧達哉 2012/07/01 23:16 # 답글

    확실히 어정쩡한 톱은 없는게 더 낫더군요. 이왕 이렇게 된거 이번시즌은 제로톱으로 가고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박성호 방출하고 하면 딱 되긴 하겠네요. 고무열은 그냥 상무갔다오는게 나을지도...
  • 키팅 2012/07/01 23:40 #

    박성호만 보면 왠지 자꾸 안스러워지네요.
  • 백화현상 2012/07/02 16:15 # 답글

    스페인식의 제로톱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요즘 제로톱이 대세인가봐요.~~
  • 키팅 2012/07/02 20:23 #

    유로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뭐라 대답을 못하겠네요.

    대세라기 보단, 스페인도 그렇고, 포항도 그렇고 톱 맡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없다 보니 고육지책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예상 밖으로 효과가 좋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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