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 포항, 홈에서 패배로 시작하다니 출발이 좋지 않다 Stadium

포항   0   :   1   울산

                         박성호
     노병준(지쿠)       조찬호(아사모아)
                황진성        김태수(김선우)
                         신형민 
김대호   김광석       조란   신광훈
                         신화용  


              이근호       김신욱
김승용(아키)                     고슬기(이재성)
             에스티벤   이호  
최재수     강민수   곽태휘     이용
                        김영광


홈에서 펼쳐진 개막전 경기에서 라이벌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상큼한 출발을 기대했건만 이건 아니잖아.

무엇보다 불만이었던 것은 공격 작업.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미드필더 진의 스쿼드가 얇아진 게 문제이지 주전 미들의 플레이는 아직 봐줄 만 하다. 울산 미들의 거센 압박을 빠른 패스 플레이로 요리 조리 잘 벗겨내긴 했는데, 그 다음 2선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공격 작업이 원할하지 않았다. 김태수에게 조금만 더 공격적인 재능이 있었더라면 좋았을까.

올 겨울 선수 영입은 주로 공격진 보강에 집중되었는데, 오늘 경기만 봐서는 별 실효성이 없었던 것 같다. 박성호는 여전히 탐탁치 않다. 울산의 김신욱을 보고 있노라니 김신욱이 탐나더라. 박성호 줄께 김신욱 다오~

전반전은 결정적인 찬스를 수 차례 서로 나눠가졌다. 이근호의 빠른 발을 이용한 배후 침투는 가히 위협적이었다. 근호에게 골결정력까지 있었더라면 포항은 전반전에 폭삭 망했을 것이다. 포항에선 노병준이 이근호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는데 골 못 넣는 것까지 똑같이 따라하더라. 서로 주고 받고 하더니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욱의 맞고 뒈져라 슈팅이 폭발하면서 울산이 선취 득점.

후반전은 소강 상태...다소 지루했다. 울산은 잠그면서 안정적으로 갔고, 포항은 울산의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어찌할 줄 몰라하며 어리버리 시간을 허비.

조란의 제공권은 괜찮아 보였는데 (물론 김신욱을 몇 차례 놓치긴 했지만), 대신 발이 느려 이근호 상대로 다소 고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체 출전한 지쿠. 지쿠의 플레이는 오늘 처음 봤다. 살찐 모습이 불만스럽긴 하지만 감각은 있어 보인다. 조커 보단 선발로 당분간 써 보고, 노병준이나 조찬호를 조커로 돌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근데 지쿠 왼발 밖에 못쓰는 건지 경기 막판에 맞이한 결정적인 찬스에서 오른발로 찼으면 들어갔을 것도 같아 보였는데 그걸 왼발로 차서 밖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울산의 에스티벤은 여전하였고, 새로 영입한 이에나가도 꽤 괜찮은 드리블 실력을 보여 주었다. 

황선홍 감독의 포스트 플레이어에 대한 집착은 이해하겠는데, 왜 그 포스트 플레이어가 박성호이어야 했는지...이번 시즌 좋은 성적은 기대하지 못할 것 같다. 중간 내지 중상 정도에 머물러 보일 개막전 경기 내용이었다. 

오늘 스틸야드의 현장 분위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세르닌님의 블로그로 고고씽~



전북   3   :   2   성남
이 경기도 무척 보고 싶은 경기였는데...나중에 따로 구해 봐야겠다. 화력전 양상이 될 거라는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개막전부터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

제 2 전성기를 맞이한 듯 이동국은 오늘도 두 골을 터뜨리며 우성용 선수가 가지고 있던 116골의 리그 최다골 기록을 117골로 갈아치웠다. 이제부터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리그 최다골의 역사는 계속해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동국의 2골 이후에 성남 에벨톤의 2골이 터지면서 동점이 되었다가 에닝요의 명품 프리킥으로 마무리된 경기. 전주성 찾은 사람들 복받은 거에요.

핑백

  • 보편적인 축구 블로그 : K리그 1R / 포항 vs 울산. 경기장 풍경 in 스틸야드. 03/03/2012 2012-03-03 23:56:27 #

    ... 이동국 선수의 두 골로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멀리 포항에선 포항과 울산의 경기도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키팅님의 관련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포항은 이미 시즌과 홈 두번째 경기이긴 했지만 리그는 첫번째 경기입니다. 3월임에도 쌀쌀하고 어제부터 비도 ... more

덧글

  • 우슬 2012/03/03 17:38 # 답글

    포항은 확실히 우려했던 대로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 줄 선수가 안 보이더군요. 전 울산 팬인데 오늘 나온 선수들 경기력 대체로 만족해요.

    울산은 이용, 김승용이 좀 짜증나게 못하긴 했지만 뭐 대체로 작년보단 높이와 스피드 조화가 잘 이뤄진 느낌입니다. 이근호 마무리만 좋으면 쩝....
  • 키팅 2012/03/03 17:53 #

    우선 울산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그나마 선수 보강을 했다고 하는 공격진이 여전히 제일 불안해 보이네요. 결국 수준급의 미들로 이를 커버해야 하는데, 스쿼드가 얇아서 장기 레이스에서 공격, 미들 다 같이 망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울산은 확실히 지난해 보다 좋아 보여요. 이근호가 마무리 능력까지 장착하면 상대팀들은 죽을 맛일 겁니다.
  • asianote 2012/03/03 17:52 # 답글

    철퇴는 좋더군요...
  • 키팅 2012/03/03 17:54 #

    철퇴에 날개까지 달았어요. 아주 명품 철퇴라는...
  • 朝霧達哉 2012/03/03 17:54 # 답글

    전방 압박에 심하게 취약했어요.

    박성호도 최악이었지만 탈압박이 전혀 안되니 짧게 썰어 들어가는 패스도 당연히 안될수 밖에요.
  • 키팅 2012/03/03 18:04 #

    전반전엔 전방 압박에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았어요. 매끄러운 패스 줄기로 잘 빠져 나가는 것도 같았고...

    사실 후반은 지루해서 제대로 안 보긴 했지만...전반에 비해 공간을 찾아드는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안 좋긴 하더군요. 거기다 공세로 나오던 울산이 뒤로 물러서면서 울산의 수비가 더 단단해지기도 했고...



  • 謎卵 2012/03/03 18:10 # 답글

    미드필더를 샀어야 한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박성호 살 때는 본인과 닮아서 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많이 샀어요.

    저야 박성호를 좋아하지만 국대 공격수가 삽질하면 '저 박성호 같은...'하고 놀리는 팬인지라.
    조찬호하고 노병준을 평소에는 후반 투입했었는데 그걸 바꾼게 안 좋았나 싶기도 하네요.

    고무열 돌아오면 괜찮아 질겁니다. 우리팀처럼 종이 스쿼드가 아니니;;
  • 키팅 2012/03/03 18:14 #

    고무열이 있긴 했네요...하지만 고무열도 아직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닌지라...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ㅎㅎ

    미드필더도 필요해요.
  • 謎卵 2012/03/03 18:16 #

    김성준을 샀어야 했다고 지금 말해야 좀 그렇지만 성남에서 밀리면 본인이 가기 원할 수도 있어요. 대전에서는 기둥소리 듣던 애니까. 벤치도 못앉는 처지는 경악할만한 일일걸요~
  • 키팅 2012/03/03 18:19 #

    ㅎㅎ...포항 스태프에게 제보를 해줘야 하나요...
  • 謎卵 2012/03/03 18:25 #

    어차피 자포자기 한거 말씀 드리는데 울산의 이호, 김신욱, 에스티벤이 화가나서 경기중에 밀친 우리 수비수가 있습니다. 전설의 병*수비수에서 갑자기 진화한 이호라는 어린앤데요. 갸도 괜찮아요.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많은 걸 막아냈습니다. 팀에서 병크만 안터뜨렸어도 우리 선수 소개해주는 짓 안하겠지만 지금은 애들 망치게 전에 보내고 싶기까지 하네요.

    김신욱하고 에스티벤이 밀친게 짜증나서 그런거거든요. 발이 빠른편이라 괜찮어요.
  • 세르닌 2012/03/03 19:34 #

    제일 윗 댓글에서 하신 말씀대로 저도 조찬호, 노병준을 둘 다 선발로 기용한 걸 보고 좀 의아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고무열은 부상인가요?? 안그래도 서브에도 안보이길래 무슨 일인가 했었거든요.
  • 키팅 2012/03/03 22:37 #

    /謎卵 자포자기한 謎卵님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져 너무 안타까워요.

    /세르닌 저도 잘 모르겠어요. 고무열이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야겠네요.
  • 홍차도둑 2012/03/03 19:29 # 답글

    개인적으로 봤을 때 박성호와 지쿠는 계륵이 될 거에요...

    2월에 가서 봤는데 '저정도면...올해 포항 고전좀 하겠는데' 싶었습니다
  • 무펜 2012/03/03 20:11 #

    솔직히 말하자면 박성호가.. ACL과 리그를 노리는 팀에 걸맞는 선수인지 모르겠습니다. 포항갔을때 의아했는데.... 지코는 시작하자마자 벤치네요.

  • 키팅 2012/03/03 22:39 #

    박성호와 지쿠 둘 다 그러면 곤란하데...그런데 정말 그럴 것 같은 불안함이 엄습해 오네요. 개막전부터 불안함을 느껴야 하다니...
  • 바셋 2012/03/04 03:23 # 삭제

    지쿠, 느릿느릿 버뜨 원터치 쇼부 플레이 스타일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잘 풀림 리그 사상 전무햇던 매우 흥미진진한 용병캐릭터가 될 듯...

    어쨋거나.. 올해 포항은... 음... 별로당~
  • 키팅 2012/03/04 10:47 #

    /바셋 지쿠는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지켜볼 요랑입니다. 빠르진 않지만 센스 있어 보여서 말이죠. 기다리면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지도...그래야만 하는데...

    레모스-알렉산드로 포항보다는 나았으면 좋겠는데...
  • 세르닌 2012/03/03 19:32 # 답글

    공격진으로 연결되고 마무리를 위한 패스가 너무도 안좋았습니다.
    90+3분 내내 답답했네요.
    정성훈을 떠올리며 박성호를 밀어주는 것 같은데 현실은..ㅠㅠ
    지쿠는 센스는 있어보이는데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이번 시즌 험난할 것 같습니다.
  • 謎卵 2012/03/03 19:41 #

    고무열 수술한 것으로 압니다. ㅠ.ㅠ
  • 키팅 2012/03/03 22:42 #

    고무열은 수술했군요.

    움직임, 패스, 마무리 다 안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후반. 제발 레모스 포항보단 나아야할 텐데...
  • Easeful 2012/03/03 20:49 # 답글

    저도 사실 박성호 선수가 포항의 득점을 책임지기엔 부족해보이는것 같습니다.
  • 키팅 2012/03/03 22:46 #

    그죠...오늘 보니까 나와서 받아 주고, 떨궈 주고하는 건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아 보이던데, 제일 중요한 득점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더군요.

    박성호가 정성훈처럼 거듭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정성훈 정도만큼만 해줘도 만족할 것 같은데. 아니 전북이 정성훈 좀 보내주면 안 될까요...임대로라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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