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5R - 비바람속에서도 K리그는 계속된다...그리고 모따의 부활!? Stadium

창원에서 펼쳐지는 포항과 경남의 경기라 몇 주 전부터 직관을 벼르고 있었지만......결국 날씨가 허락지 않았습니다. 혼자였다면 비옷이라도 입고 달려갔겠지만, 이미 전 홀몸이 아닌 까닭에, 키팅 쥬니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 보고 있는 까닭에 맘을 접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옆에 첫째 녀석을 앉혀 놓고 같이 시청하였죠.

악천후 속에도 관중이 천명 넘게 왔더군요. 일부 서포터즈는 상의 탈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던데 그 젊음이 부러웠습니다. 몰아치는 비바람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창원축구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지붕이 없음은 어제 같은 날 많이 아쉬워지네요.

어제 오늘 펼쳐진 15라운드 8경기에서 총 23골, 경기당 평균 2.875골이 터졌습니다. 1위에서 3위까지인 전북, 포항, 제주는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서로 간의 승점차를 좁히진 못하였습니다. 4위 전남이 승점 24이고, 그 이하 팀들의 승점을 보면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점입가경입니다. 5위 인천이 22점, 6위 상주가 21점, 7위 수원부터 12위 경남까지 무려 6팀이 20점으로 승점 동률입니다. 13위인 광주도 18점이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다툼을 벌일 수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12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할 수 있는 K리그판입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겠네요.



경남   2   :   3   포항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형일, 김재성 – 신형민, 황진성(후22 노병준), 김태수(후38 정석민) – 고무열(후33 김원일), 모따, 아사모아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렇다고 역전승은 아니구요...먼저 리드하면 따라 잡히고, 리드하면 따라 잡히고 하다, 결국 경남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이겨서 좋긴 하지만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점은 대책을 세워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김재성 선수가 정말 오른쪽 사이드백로 나왔다는 것...지난 라운드 마치고, 스틸러스TV 게스트로 나온 김재성 선수의 코멘트를 포스팅했었는데요...거기서 밝힌 대로 어제 경기에 정말 사이드백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가 사이드백으로 출전함에 따라 원래 그의 포지션에는 김태수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김재성 선수의 사이드백 전환에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 국대에서 사이드미들로 나왔을 때도 많이 어색했었는데 어제는 더하였습니다. 적절한 포지셔닝이 안 되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하였지요. 물론 어제 경기가 사이드백으로서의 첫 경기인 걸 감안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기회를 부여한다면 분명 나아지긴 하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광훈 선수의 부상 공백을 메꿔 보고자 시도된 임시 방편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아이러니한 건 허점 많아 보이던 김재성의 오른쪽이 아닌 박희철의 왼쪽에서 2실점을 했다는 것...축구라는 게 산술적인 게임은 아니니까...

최근 모따 선수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그랬었는데, 어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위력적, 파괴적이라 표현하기엔 아직 모자란 감이 있지만, 동료들을 적절히 이용하는 플레이를 하며 뛰어난 승부 근성으로 공격 포인트를 마구 흡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표현은 어제 스틸러스TV 해설자로 나오신 노병준 선수의 친형님이 쓰신 표현...마음에 바로 꽂히는 표현이었음) 지난 경기 1골 3어시스트, 이번 경기 2골 1어시스트로 포항이 두 경기 동안 기록했던 7골 모두에 관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어시스트 기록으로 모따는 K리그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측면 공격수에서 자신이 보다 편하게 느끼는 중앙 공격수로 위치를 옮긴 것이 현재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어쨌든 계속 이런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군요. 

실제 경기장에서 비를 맞으며 분위기에 취해 경기를 관전한다면 어떨 지 모르겠으나, 어제 같은 날씨에 치러진 경기를 화면으로 보는 건 재미가 없더군요. 의외성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강한 바람과 많이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선수들의 의도된 플레이가 제대로 먹히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포항이 세번째 기록한 모따의 장거리 프리킥 골은 바람의 힘을 입고 날아(?) 들어가 노련한 김병지 선수가 겨우 잡았으나 골라인 안쪽이었다는......운이 따른 것인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적절히 이용한 모따의 천재성 때문이지 알기 힘든 골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제 스틸러스TV 해설자로 노병준 선수의 친형이 나왔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어리게 들리던데...나름 해설 잘 하시더군요.
 
그리고 포항은 어제 기록한 3골 덕분에 K리그 팀들 중 가장 먼저 1300골을 기록한 팀이 되었습니다.


부산   2   :   0   울산
부산은 2연패의 좋지 않던 흐름을 끊었고, 울산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패)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살얼음판과 같은 순위 싸움이기에 부산은 훌쩍 뛰어 오르고 울산은 쭈욱 미끄러졌네요.



대전   1   :   3   수원
계속 얻어 터지기만 하던 수원이 지난 라운드 대구를 난타하고, 이번엔 대전을 보내 버렸습니다. 2연승을 하며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다음 상대가 우리 포항인데...수원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지켜봐야겠군요.



상주   0   :   3   전북
상주는 여느 상무팀들이 그래 왔듯이 리그의 반환점을 돌 무렵이 되니, 그 세기가 많이 둔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닥공 전북 깡패는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며 포항에게 틈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2   :   1   광주
3위 제주 역시 뒤처지지 않고 계속 따라 오고 있습니다. 제주의 다음 상대가 강원이라, 포항은 수원 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할 듯...



서울   1   :   1   인천
허정무 감독이 본격적으로 무재배에 착수하였나요. 인천이 3연속 1:1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사실 지난 라운드까지 포항과 인천이 똑같이 6무를 가지고 있던 터라 놀리기 뭣했었는데, 이제 인천이 단독으로 7무, 무승부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전남   1   :   0   강원
기복이 심해 보이던 전남은 그래도 꾸역꾸역 승점을 챙기며 4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대구   2   :   1   성남
수원과 서울은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데, 성남은 여전히 아래쪽에서 놀고 있군요...그저 안습... 

덧글

  • 안경소녀교단 2011/06/27 04:27 # 답글

    전 그저 덴디님에게 프로토 인천패를 추천해줬던게 미안할 뿐이고...
  • 키팅 2011/06/27 10:05 #

    믿음을 가지셔야 됩니다...ㅎㅎ
  • 꽃샘바람 2011/06/27 07:51 # 답글

    4위부터 13위까지 승점 4점차 역동의 K리그네요.
    수원이 갑자기 12위에서 7위로 올라가며 6강의 불씨를!
  • 키팅 2011/06/27 10:06 #

    정말 역동의 K리그입니다. 해당 팀들은 매 라운드 긴장하며 결승전처럼 임해야할 듯...
  • 물병좌 2011/06/27 11:30 # 답글

    엉엉 모따신이시여 저의 부족한 믿음을 사하여 주소서..ㅠ.ㅠ
  • 키팅 2011/06/27 13:17 #

    전 한 경기만 더 지켜보고......
  • 세르닌 2011/06/27 12:30 # 답글

    토요일에 창원에 갔었는데 직관이나 할까 싶었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작년에 축구센터에 갔을 때 지붕이 거의 없다는걸 확인했었기 때문에 차마 갈 수 없더군요.
    K리그 어플로 스코어만 계속 확인하면서 환호와 한숨을 번갈아가며ㅎㅎ 마지막이 환호라 다행이었습니다^^
    순위를 보니 같은 혹은 비슷한 승점이라도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올라올 팀은 올라오겠던데요ㅋ
  • 키팅 2011/06/27 13:21 #

    저도 지붕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모험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긴 하죠...올라올 팀들이 서서히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라 조만간에 순위표가 갈라질 지도 모르겠네요.
  • 희야♡ 2011/06/27 12:37 # 답글

    축구센터에 지붕이 없는 이유가....

    설계할때 관련자문을 못얻어서라는 이유도..있다더군요..;;;

    증축을 염두에둔 설계라고도 하는데 뭐 그래도 구단이나 팬들은 지붕있으면 좋은데 그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는게..ㅎ;ㅎ;
  • 키팅 2011/06/27 13:23 #

    지붕만 있었다면 한 걸음에 달려갔을 텐데요...가까운 미래에 지붕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미스트 2011/06/27 13:16 # 답글

    수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 키팅 2011/06/27 13:23 #

    아...반가운 소식입니다......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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