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유람 (1) - 해금강과 외도 해상 농원, 그리고 바람의 언덕 Trip

여행 둘째날...꼭두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전 날 펜션 숙소 아주머니 왈, 지금 황금 연휴 기간이라 단체 관광도 많이 오고 하니 빨리 가서 유람선 표를 끊어야 된다는...안 그러면 밑도 끝도 없이 기다려야될 수도 있다는......통영에서 케이블카 타려다 경험한 게 있어 그 이야기가 뼛속 깊이 와 닿더군요.

유람선 매표가 7시부터 시작인데, 6시 전에 일어나 저 혼자 먼저 표를 끊으러 갔습니다. 숙소와 가장 가까운 구조라 선착장으로 갔지요...확실히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도 많더군요. 연세가 좀 있어 보이시는 단체 관광객 아주머니들도 와 계셨구요...하지만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놀랄 정도로 많진 않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배의 출발 시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과 예매 따윈 없다는 것......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타려는 배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대중 교통 수단이 아닌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유람선이기에, 관광객의 수가 채워지면 채워지는 대로 거기에 맞춰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헛걸음을 한 채 숙소로 돌아온 후 식구들 모두 얼른 챙겨 다시 나왔습니다.

외도와 해금강을 둘러 볼 수 있는 유람섬을 타는 선착장이 서너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조라 선착장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구조라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의 경우, 일반적인 외도, 해금강 관광 코스는 2시간 20분 소요에 성인 1인당 1만6천원 정도 합니다. 펜션 등에서 할인 쿠폰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싸게 탈 순 있습니다. 외도, 해금강 코스에 매물도 혹은 홍도 까지 추가로 다녀오는 유람선도 있는데, 앞서 말한 대로 이 경우에도 항시 배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코스로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충분히 모여야지 배가 뜹니다.

화창했던 전 날과 달리, 이 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진 않았지만 배가 안 뜨면 어떡하나 불안하긴 했지요. 그래도 결국 배는 정상 출항하였고, 우리 가족은 8시에 출발하는 두번째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배 한 척에 보통 100명 정도 탑승 가능한 것 같았고, 이런 배가 6척 정도 운항하고 있더군요.
해금강...날씨도 그렇고, 배도 많이 흔들리고, 사진 찍는 기술도 없어서 평범한 돌섬처럼 보입니다만...
십자동굴, 바다가 잔잔했으면 더 많이 들어갔을 텐데, 이 날 파도가 높고, 배가 많이 흔들려 입구에서 금방 배를 돌렸습니다.
말을 타고 가는 신랑 모습이라 신랑바위라고 그랬던 것 같긴 한데...정확하진 않습니다.
외도 상륙...말로만 많이 들어왔던 외도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인공미가 물씬 풍기지만 그래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실컷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게, 타고 왔던 유람선으로 되돌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시간 20분 정도...더군다나 아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되는 터라 정말 빡빡했습니다. 2~3시간 정도 외도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더군요.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절벽 위에 세워진 기도 처소...이 곳에 앉아 있으면 절로 기도가 나올 법한, 그 분과 꼭 교감할 수 있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분위기...
외도의 선착장...타고 왔던, 그리고 타고 갈 유람선의 모습.

외도에서 나온 후 점심을 먹고 우리 가족이 향한 곳은 바람의 언덕..."1박2일"에 등장하면서 한층 더 유명해진 곳이죠...
사실 바다를 조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들지 않았습니다. 혼자 와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면 좋을 듯한 장소이긴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유명세를 너무 많이 타버린 장소라...
바람의 언덕 아래에서 파는 바람의 핫도그......생긴 건 여느 핫도그랑 별반 다를 것 없는데, 속에 쏘세지와 함께 어묵이 들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아침을 일찍 시작했던 까닭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숙소로 가기 전 둘째날의 마지막 코스로 거제자연예술랜드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서 한번 자를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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