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다 Trip

지난 어린이날...그러고 보니 벌써 한 달 보름이나 지났다는...통영과 거제도로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그걸 이제서야 포스팅하네요. 사실 기억도 잘 안 납니다...이걸 어째...

목요일이었던 어린이 날,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통영으로 먼저 향하여 통영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 거제도로 옮겨 금, 토 이틀 동안 놀다왔습니다. 돌아올 때는 새로 놓인 거가대교를 거쳐 무사 귀환하였죠.

우선 통영 이야기부터 하면...

어린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았더랬습니다. 나름 일찍 출발한 탓일까 차도 막히지 않았고, 예상보다 일찍 통영에 도착하였습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미륵산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던 중, 좌회전 하는 곳을 놓치는 바람에 해안쪽으로 조금 둘러 가게 되었는데, 전화위복이라고 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멈춰 서서 경치 감상을 하였죠.

북신만 해상 산책로라고 이름이 붙여진 자그마한 해안 공원이었습니다.
여기 보이는 하얀 건물은 입구에 카페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긴 했으나, 실제 가 보니 빈 건물이더군요. 사진보다 실제가 더 예뻤던 것 같습니다.
저 벤치에 누워 한 숨 자고 갈 수 있다면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았습니다...물론 누워있기엔 바닷 바람이 제법 쌀쌀하긴 했지만...
공원 조형물 앞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들 사진...

통영에 왔으니 통영의 명물 충무 김밥을 먹어야겠죠...그래서 점심으로 충무 김밥을 가볍게 먹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그래도 공휴일인지라 마음이 다소 급했던 까닭에 원래부터 알고 있던 충무 김밥 맛집을 찾아가지 않고, 케이블카 탑승장이랑 가까운 아무 집에나 들어 갔었는데......이것이 즐거웠던 이 날의 유일한 옥의 티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타고 올라갈 케이블카와 미륵산의 모습입니다.
저기 찍혀있는 4741은 현재 탑승해야 할 탑승권의 번호입니다. 우리 탑승권의 번호가 5400번대...탑승장에 도착했을 때 저 LED 전광판에 찍혀 있던 탑승 번호는 4400번대...무려 1000명을 기다려야 했다는...어린이 날인데다, 한려수도를 조망하는 미륵산 케이블카가 이미 통영의 명물이 된 지 오래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로 시간 당 케이블카 최대 운송 인원이 800명이기 때문에 1시간 15분만(?) 기다리면 되었다는 사실......

어린이 날이라 아이들은 공짜로 탑승했고, 성인 요금은......기억이 안 나네요...케이블카는 8명 정원이고, 정상까지 편도 소요 시간은 10분이 채 안 되게 걸립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사진에 보이는 케이블카 탑승장은 미륵산 정상 가까운 곳의 상부 탑승장입니다. 여기서부터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잘 정리되어 있고, 어른의 빠른 걸음으로 왕복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물론 경치 구경하고, 쉬고 하면 시간은 더 걸리겠죠. 더군다나 아이들까지 동행한다면 더욱 더 많이 걸릴 것이고...

오르막인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안 갈려고 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잘 걸어 준 덕분에 정상까지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탈 때는 번호 순 같은 거 없고, 그냥 먼저 내려오는 대로 먼저 타고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날이 날이었던 지라 내려가는 케이블카의 대기 줄도 장난이 아니었죠.
정상에서 조망한 한려수도...

통영시 전경...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정상으로 걸어 올라가던 중, 통영에 사시는 어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륵산은 해발 461m로 나지막하기 때문에 케이블카 안 타고 등산로 따라 걸어 올라가면 정상까지 40~5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어른들끼리 왔다면 케이블카 탑승 대기할 시간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겠지요. 대화를 나눴던 분들도 걸어서 올라오신 거라고 하더군요.

대기 시간으로 시간을 많이 소요하면서 동피랑 벽화 마을 가는 건 접었고, 인근의 해저 터널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습니다만......정말 별 것 없고 짧은 터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 볼 필요까진 없을 것 같네요.

비록 사람이 많았던 게 흠이긴 했지만, 어쨌든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겁고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덧글

  • 퍼그 2011/06/22 20:28 # 답글

    통영에는 어릴때 가족들하고 여행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사실 다른건 기억이 잘 안나고 처음 먹어본 충무김밥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여기서 먹는 충무김밥은 말만 충무김밥이죠.

    아이들이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너무 닮았어요.
    귀엽네요.^^
  • 키팅 2011/06/23 09:42 #

    충무 김밥...맛있는 건 정말 맛있는데......아닌 데는 진짜 아니라서...통영까지 와서 정통 충무 김밥을 못 먹었던 게 안타까웠습니다.

    ㅎㅎ...늘 보는 부모의 눈에는 여러 모로 달라 보이는데...다른 분들은 정말 많이 닮았다고 자주 말씀하시더라구요...감사...
  • 른밸 2011/06/22 21:09 # 답글

    으하핫~ 귀엽네요 키딩 주니어들+_+ 통영 가본지 어언 10년;; 전에 금호리조트에서 푹 쉬기만 했는데,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키팅 2011/06/23 09:45 #

    감사...통영 좋더라구요...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만하더군요...물론 전 나폴리에 가 보질 못 해서...장담은 못 하게지만...^^;;

    다시 꼭 한번 가보세요...10년이 지나 이젠 여친님 손 꼭 잡고 다녀 오시면 될 듯...설마 10년 전에도 여친님이랑 함께였던 건 아니겠죠...
  • 바셋 2011/06/23 17:33 # 답글

    가만보면 어느 집 사진이나 둘째는 둘째 특유의 표정이 있습니다. 약간 뺀질한.... 부러워서ㅎㅎ
  • 키팅 2011/06/24 02:37 #

    바셋님도 조만간 둘째를 얻게 되실 거잖아요......제가 바셋님 글을 주욱 되짚어 봤습니다. 작년 12월 글에 둘째가 생겼다는 글을 올리셨으니 올 여름이 지나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시겠네요......바셋님의 둘째도 그 특유의 표정이 있는지 기다려 보겠습니다...쬐금 많이 기다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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