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TV 특별 게스트, 김재성 Stadium

K리그 중계 방송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포항 팬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주고 있는 스틸러스TV입니다. 그런 스틸러스TV가 얼마 전부터 홈 경기 하프 타임 때 포항 선수 한 명을 초대하여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의 대답을 듣고, 후반에 함께 경기 해설을 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선수의 얼굴도 가까이 클로즈업 해서 보여 주기도 하구요. 물론 이 자리에 초대되어 나오는 선수는 그 날 경기에 출전 계획이 없는 선수로 한정되긴 합니다.

어제 14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 초대된 선수는 김재성 선수였습니다. 저는 저번에 정석민 선수 초대된 거 본 이후에 두번째인데요, 그 사이에 다른 선수가 나온 적이 있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항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라 반가운 마음으로 시청하였습니다.

여기에다 어제 김재성 선수의 답변 및 코멘트를 정확하게 모두 옮겨 놓을 순 없지만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기억나는 대로 요약해 봅니다.

1. 지난 주 신화용 선수가 딸을 얻었습니다. 부럽지 않았나요?

: 결혼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죠?)

2. 그렇다면 언제 즈음 결혼하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 1년 안에 하게 되지 않을까요...(1년 안이랍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여친님이 계셨군요)

3. 기타를 잘 치신다면서요?...어떤 곡 연주를 잘 하나거나 좋아하나요?
: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주로 CCM을 연주합니다. 나중에 찬양 사역할 생각도 있어요. (교회 오빠들이 원래 노래 잘 부르고, 기타도 좀 치죠...물론 전 예외입니다만)

4. 연말에 공연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서요?
: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하는 등 바빠서 요즘 연습을 많이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고, 팬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 공연이 기타 연주 공연이 맞는 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네요...아마 맞지 싶은데 확인해 봐야겠네요...저도 기회가 되면 보고 싶어집니다.)

5. 팀이 우승하면 황감독님은 철창 붙잡는 세레모니를 보여 주겠다고 하시던데 김재성 선수는 어떤 세레모니를 보여 줄 생각이 있나요?
: 세레모니를 미리 준비했다가도 골 넣고 나면 순간 잊어 먹고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승한다면 황감독님 옆에서 같이 철창을 붙잡도록 하겠습니다. (네...꼭 그래 주세요...)

6. 대표팀에서 사이드백으로 나왔습니다...어떤가요?...혹시 사이드백 말고 해 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골키퍼?...
: 사실 중앙에서 뛰는 데 익숙했었는데, 지난 해 월드컵에 나가면서 사이드 미드필더로 뛰었고 나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사이드백으로 잘 준비해서 적응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소속팀에서도 사이드백 포지션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최전방 공격수를 해보고 싶어요. (잉?...소속팀에서도?...새로 알게된 사실...)

7. 그렇다면 신광훈 선수나 지금 뛰고 있는 김원일 선수와 경쟁을 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 신광훈 선수와 김원일 선수는 좋은 선수이고 장단점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정확한 답변이 기억이 안 나네요...약간 얼버무리는 듯)

8. 신광훈 선수는 들소같이 저돌적인 선수지요...근데 왜 오늘 나오지 못했나요? 부상인가요?
: 몸이 안 좋다고 들었습니다. (신광훈 선수는 비골(종아리뼈) 골막염) 아마도 운동장 밭을 너무 열심히 갈다가 그렇게 되었나 봐요. (풉~, 들소라는 표현을 받아 쳐서 밭 갈다가 다쳤다고 말하는 유머...)

9. 모따 선수가 자신의 불같은 성질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황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주의 주시죠?...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
: 네...그렇죠. 팀의 승리를 위한 맘 때문인 거니까요...모따 선수를 보고 있으면 귀여워요. (한 카리스마하는 모따 선수가 귀엽다네요...)

10. 고무열 선수는 어떤가요?
: 위치 선정이 좋은 선수라 찬스를 잘 만들어내요...골을 결정지어야 하는 위치라 골 결정력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음...프리 시즌 경기에서 팀내 최다 득점 선수라 득점력에 강점과 자신감이 있는 선수인 줄 알았는데...아니었나요...)

11. 상주에 유창현 선수가 나오네요...
: 유창현 선수는 포항 시절이 전성기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창창해야할 선수한테...이건 좀...농담이죠?...^^;;...)

12. 오늘 경기 MVP는 누구로 하면 될까요?
: 제가 해설을 시작한 후반전에만 4골을 넣으며 역전했기 때문에 MVP는 저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이런 넉살도...ㅎㅎㅎ)

이 밖에 포항이 상주에게 2:0으로 리드 당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을 맞이 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었던 지난 전북 전 하프 타임 때 라커룸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아사모아 선수의 가족이 입국한 이후로 아사모아 선수가 골 욕심을 많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신화용 선수 대신 들어온 황교충 선수는 어떠한 지에 대한 질문 등에 김재성 선수는 교과서적으로 무난하게 답변을 하였습니다. 말을 꽤 조리있게, 농담도 섞어 가면서 잘 하더군요.



이런 이벤트가 굉장히 좋게 느껴집니다.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팀원 전체와 팬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벤트 특성 상, 여기에 나올 게스트 선수는 경고 누적, 퇴장, 가벼운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결장하는 선수여야 한다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용병 선수들은 어려울 것 같고, 핵심 주전 멤버일 수록 보기가 더 힘들겠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다음 게스트가 기대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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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김재성 선수가 정말 오른쪽 사이드백로 나왔다는 것...지난 라운드 마치고, 스틸러스TV 게스트로 나온 김재성 선수의 코멘트를 포스팅했었는데요...거기서 밝힌 대로 어제 경기에 정말 사이드백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가 사이드백으로 출전함에 따라 원래 그의 포지션에는 김태수 선수가 ... more

덧글

  • 바셋 2011/06/19 22:22 # 답글

    언능 결혼을 해야 살이 좀 붙지...
  • 키팅 2011/06/20 10:08 #

    이것은 진리...(by 경험자)

    그런데 김재성 선수 지금도 적당해 보이던데...제 눈에는...저랑 비교해서 그런가...
  • 물병좌 2011/06/20 00:09 # 답글

    MVP ㅋㅋㅋㅋㅋㅋ
  • 키팅 2011/06/20 10:09 #

    한 방 터뜨렸죠...듣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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