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3R - 고무열 vs 데얀 Stadium

서울   1   vs   1   포항

신화용  -   박희철, 김광석, 김형일, 신광훈  -  황진성(김기동), 신형민, 김재성  -   고무열, 모따(조찬호), 노병준(아사모아)

양팀의 명성에 걸맞은 훌륭하고 아름다운 경기였습니다. 특히 전반 중반까지 보여줬던 포항 축구는 완전 만화 축구던데......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놓쳐서 많이 아쉽네요. 서울 원정 6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수비진은 양팀 공히 허술했던 것 같고, 미들진의 조직은 확실히 포항이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놈의 골 결정력...물론 서울도 골키퍼 정면 슛이 많긴 했습니다만......

오늘 "아~~~, 고무여~얼~~~~~~"을 몇번이나 외쳤는지......고무열, 컨디션은 좋아 보이던데 골을 못 넣네요. 넣을 듯, 넣을 듯, 못 넣는...어떻게 한번만 자신감을 얻고 흐름을 타면 대박을 터뜨릴 것도 같아 보이는데, 그럴 만한 계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만약 데얀이 포항의 포워드였다면 두어 골 더 넣었을 법 한데...

노병준은 평소와 같은 플레이였고, 나름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따도 근래 보여 줬던 모습들 중에 가장 나은 플레이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아사모아는 고무열과 마찬가지로 다 좋은데 결정력이 영 신통치 않네요. 조찬호 교체 투입은 너무 늦은 감이 있었고...

포항을 패배의 수렁에 건져 낸 황진성의 "시부지기"('슬그머니'의 경북 포항 지방 사투리 by 네이버 국어사전) 슛~골인.

2009년도의 센세이셔널 했던 김재성의 모습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겸의 빈자리를 박희철이 정말 열심히 뛰면서 메꿔 준 것 같고,

몸을 던진 김형일의 수비 덕에 데얀 슛의 방향을 잡았던 신화용의 역방향으로 공은 굴절되어 굴러 들어 가고...

서울 원정 연패 사슬을 끊었으니 다음 번엔 이길 수 있겠죠. 그나 저나 전북이 경남 상대로 오늘도 승리를 거두며 점점 더 멀어져 갑니다. 좀 살살하고 천천히 가도 될 텐데...너무 빡빡하네요.

서울 중심으로 생방송을 편성해 방송해 주는 TBS의 존재가 많이 부럽더군요. 오늘 캐스터와 해설위원...자신들은 편파 방송 안한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한다며 이야기하면서 편파 해설을 하니 속이 더 긁히는 것 같았습니다.



강원   1   vs   0   부산
부산 이정호 선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강원이 리그 13경기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잘 나가던 부산은 리그 무승팀이던 강원에게 덜미를 잡히네요.



상주   1   vs   2   울산
울산이 후반 막판 이재성 선수의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기록,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상주의 김정우 선수는 오늘 또 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이동국 선수와의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군요.



전북   2   vs   0   경남
강희대제님 천천히 좀 가욧!......이동국 선수 역시 한 골을 추가, 총 10골로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김정우 선수가 현재 9골로 2위, 데얀 선수가 7골로 3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동국 선수는 완전 제 2 전성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날라 다니네요.



제주   3   vs   2   수원
패배에 익숙해져 버린 수원...대전, 광주, 대구 모두 수원 위에 있습니다.



대구   1   vs   1   대전



인천   1   vs   1   전남
역시 허정무......유럽으로의 이적이 확실시 되어 보이는 지동원 선수가 전남의 골을 기록했네요. 홈에서 상대팀 선수의 잔치를 봐 줄 수 없었던 허정무의 인천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 내고 말고...



광주   2   vs   0   성남
어떻게 아시아 챔피언팀이 1년도 안 돼서 이렇게 동네북 신세가 될 수 있는 거지...


덧글

  • 謎卵 2011/06/11 22:35 # 답글

    허정무님은 전남 감독 시절에 그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땄으니 전남 상대로는 당연히 추억 재현을!! 했을리가 없...나요?
    포항 서울전은 막판에 좀 봤는데 조찬호에 대한 것 저도 동의합니다. 좀 일찍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대구:대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배치에 10분정도의 경기 중단(태클에 대한 보복인지 박준형 골키퍼가 김한섭 선수를 제대로 때렸습니다. 그래서 넘어뜨렸죠) 반창고로 만든 임시 골키퍼 유니폼 등....그 경기가 우리 경기만 아니면 재밌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경기라 하늘끝까지 부끄럽더군요. 대구 관객이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책골로 무승부에...그나마 추가시간을 저 10분여동안 다 주지 않고 5분만 줘서...
  • 키팅 2011/06/11 23:03 #

    그러고 보니 상대팀이 전남이었군요...의도된 연출?

    조찬호 선수가 빨리 나왔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구, 대전 경기는 이벤트(?)가 많았어나 보네요.
  • 朝霧達哉 2011/06/11 22:51 # 답글

    직관하면서 황감독님이 왜 이렇게 승부수를 늦게 던지나 라면서 의문을 품긴했습니다. 아사모아 72분 투입도 그렇고...10분정도 빨리 승부수를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타이밍상 90분 언저리를 제외하면 큰 위험이 없었던지라...
  • 키팅 2011/06/11 23:05 #

    공감합니다. 서울의 미들이나 수비가 허술해서 틈이 많았는데, 승부수를 좀 더 일찍 던졌더라면 결과가 정말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고무열 선수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 바셋 2011/06/11 23:48 # 답글

    간만에 블로그에 경기 감상문 하나 써야겠다 오래전부터 벼르고 벼른 경기였죠. 크리고 본다고 한국 스카이 라이프를 거금들여 설치했지만 위성 송신 범위가 짧아져 이제 교통방송 같은 건 언감생심이지요. 그나마 스포츠채널들은 다 잡혀 좋아했는데... 진짜 너무하네... 재방송도 없냐..... 암튼 진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네요. 포항의 만화축구라... 몹시 궁급합니다. 풀타임 시청에 세 시간은 투자해야 되지만 그래도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올려주기만 기대합니다.
  • 키팅 2011/06/12 02:02 #

    안타깝네요...ㅠㅠ
    스포츠 채널은 죄다 야구였을 테고...

    저도 지지 않을까 불안하게 여긴 경기였는데, 경기 내용은 이겼어야할 경기였다고 봅니다...물론 서울에게도 결정적인 찬스가 많았었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 사이 좋게 비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화 축구 정도 되어 보이는 부분은 경기의 초반에 국한되었던 것 같네요...정말 아기자기 했습니다.
  • Vanilla H 2011/06/12 00:44 # 답글

    저도 직관가고싶었는데 ㅠㅠ 다음 라운드 상주전 홈경기나 기대해봐야겠어요.
    1. 봉동 이장님 제발 상생의 마음가짐을....
    2. 배천석 얼른 와라
  • 키팅 2011/06/12 02:06 #

    저는 그 다음 주, 창원에서 펼쳐지는 경남과의 경기 직관을 고려 중입니다.

    1. 봉동 이장님, 한 팀이 독주하면 재미없어요...우리랑 엎치락 뒷치락 해야죠...
    2. 배천석도 지금 고무열 같이 하면 곤란.
    고무열의 포텐이 빨리 터져야 하는데...
  • 세르닌 2011/06/12 11:55 # 답글

    무승부가 너무 많네요ㅠ
    성남은 지난 시즌 포항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니 저정도 순위도 이해는 되요..그나마 강원 덕에 꼴찌는 아닌데 강원도 첫승을 했으니 치열해지겠네요
  • 키팅 2011/06/12 23:43 #

    은근 무승부가 많네요. 이겼어야 할 경기들을 많이 놓쳐서 선두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탈꼴찌 싸움이 처절해지려나...성남에 홍철, 송호영, 라돈 등이 복귀하면 조금 나아지겠죠.
  • 백화현상 2011/06/12 17:19 # 답글

    아...강원한데...ㅠㅠ
  • 키팅 2011/06/12 23:44 #

    부산이 잘 나갔었는데...그만...

    그래도 자책골 실점이네요...다음 경기에서 반전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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