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 - 강동원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Theater

한국판 히어로 영화로 알려진 전우치...꽤 잘 만든 오락 영화인 것 같습니다. 대개의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와 마찬가지로 오락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니 진중함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 자체를 즐기기 원한다면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원래 강동원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전우치를 보면서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강동원 연기도 잘 하고, 꽤 매력적이더라구요. 주인공인 악동 도사, 전우치의 밝고 명랑한 캐릭터와 강동원의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전우치 강동원과 함께 영화 속 모험을 즐기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영화의 분위기가 굉장히 가벼우며, 흥겹다고 할까요...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전우치가 궁궐로 쳐들어가 임금을 골탕 먹이던 장면이었는데, 이 부분은 스토리 전개 상 의미가 크다거나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단지 전우치의 악동적 기질을 단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영화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전통 악기들의 경쾌한 연주와 어우러진 전우치의 발랄하고 짖궂은 장난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싶을 만큼의 흥겨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전래 동화에서나 읽었음직한 여러 도술들, 요괴들을 CG로 구현해냈는데, 거부감 없이 봐줄만 했습니다. 한참 영화를 보다 보니 전우치처럼 도술을 부리고 싶어지더군요. 특히 그림 속 세계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보고는 정말로 저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잠시 동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던 것 같네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이전 부분들에 비해 조금 시시했다고 할까, 싱거웠다고 할까...김 빠지는 감이 없잖아 있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이 정도 즈음이야 이해해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전우치처럼 달력에 나와 있는 몰디브 리조트 사진 속으로 쑤욱 빨려들어갔다 나오고 싶어지는 한여름의 나른한 오후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퍼그 2010/07/29 22:14 # 답글

    언니가 영화 보고 와서 재밌었다고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끝까지 안봤지만요.

    축구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지금도 축구 보고 계실려나요?

    작년 여름은 찬란한 유산, 올 여름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함께.ㅋ
  • 키팅 2010/07/30 16:37 #

    이 블로그에 축구 빼면 남는 게 별로 없어요.

    덧글 올린 시간으로 봐선...퇴근하느라 운전 중이었을 시간이네요...물론 DMB를 통해 곧 시작될 여자 축구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보아하니 승기군이 드라마로 복귀하더군요...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미 구미호 여우누이뎐도 보고 있는데...승기군이 나올 구미호는 좀 색달라 보이기는 했던 것 같네요...ㅎㅎ
  • 뒤질랜드 2010/07/30 01:48 # 답글

    저는 그 국회의원 풍자하던 씬이 기억에 남네요
  • 키팅 2010/07/30 16:38 #

    그 장면도 있었군요...나름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댓글 입력 영역


날마다 새로운 그림

날마다 새 일러스트

날마다 새로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