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R 되돌아 보기 Stadium

주중 아챔 경기를 치렀던 팀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강원의 예상 밖의 대승이 눈에 띄는 리그 5라운드였습니다.

서울   1   :   0   포항


      고기구          알미르
                최현연(유창현) 
       황진성          송창호
                정석민
김대호   김형일   황재훈(조찬호)   박희철(김원일)
                신화용

지난 수요일 스틸야드에서 산둥 루넝과 아챔 예선 경기를 치렀고, 돌아오는 화요일에는 중국에서 산둥과 리턴 매치를 가져야하는 포항에겐 부담스런 일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레모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신화용, 김형일, 박희철, 황진성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선발 멤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얼굴들이죠. 리뷰 기사들을 읽어 보면 이들이 굉장히 투지 좋게 잘 싸워준 모양인데, 결과는 그만 패하고 말았습니다. 포항이 처한 상황과 레모스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결과까지 좋았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러진 못했습니다. 버리는 카드였는데 정말 버려지고 나니까 아쉽긴 하네요. 비기기라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장기 레이스이니 만큼 길게 내다 보고 숨을 골라야죠.
 
황재훈 선수 이름 보고 황재원 선수가 나온 줄 잠시 착각 했었습니다.

전훈 당시에, 수미에 정석민, 공미 혹은 공격수에 최현연 선수의 출전 빈도가 잦더니, 이번 경기에 선발 출장하였네요. 이들의 경기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서울은 대전과 강원을 연파한 후에 홈에서 전북에게 덜미를 잡혔으나, 지난 라운드를 쉬면서 호흡을 다시 가다듬었고, 아챔에 출전하지 못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구요. 하지만 다음 번 리턴 경기에서는 이렇게 쉽게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성남   1   :   1    부산

잘 나가던 성남은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하였고, 부산은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은 2연승 후에 강호 성남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면서 호락호락하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부산의 다음 상대는 대구라서 상승세를 계속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천   1   :    2   울산

인천은 3라운드에서 성남에게 6:0으로 털린 후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나 봅니다. 그 때 이후로 내리 3연패입니다. 반면 울산은 오르티고사가 복귀하자마자 그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울산은 중간 순위 1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울산이 이번 시즌에 데리고 온 용병들, 에스티벤과 오르티고사가 제법 잘 하는가 봅니다. 울산은 그래도 비교적 용병을 잘 스카웃해 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괜히 부러워지네요...우리 알렉스...

 

경남   2   :    1   수원

용병 잘 데려오기론 경남 만한 팀도 없겠지요. 까보레, 인디오에 이어 이번 시즌에 영입된 루시오도 물건입니다. 4경기 5골 1도움으로 현재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침몰시킵니다. 경남의 순위는 5위. 수원은 리그 및 아챔 경기에서 4연승을 구가하다가 경남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네요. 수원은 포항과 달리 리그 초반 선두권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 주중 아챔 경기 때문에 중국 원정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우린 수원을 보며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듯...그래도 주전은 쉬었으니까...



대전   1   :    2   대구

탈꼴지 싸움이 치열했던 대전과 대구와의 시합에서는 대구가 웃었습니다. 홈팀 대전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대구의 용병 선수들, 안데르손과 레오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대구는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꼴찌 자리를 대전에게 넘겨 주었군요. 대전은 아직 승이 없습니다. 



강원   5   :    2   전남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강원이 만만치 않은 전남을 상대로 5:2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선취골은 전남의 몫이었으나, 전남의 이완 선수가 퇴장 당하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강원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고, 김영후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안성남 선수가 2골을 보태어 강원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강원이 이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요. 강원의 다음 상대는 리그 선두 울산입니다. 



광주   0   :   0   제주 

분위기 안 좋은 광주와 상승세를 탄 제주의 맞대결이라 제주의 우세를 점쳤었는데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군요. 올 시즌 첫 무득점 경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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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르닌 2010/03/29 00:34 # 답글

    강원은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한명이 퇴장당한 이후로 좀 괜찮아졌다는 점과 3:1 스코어에서 10명 상대인 전남에게 또 실점하는걸 보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수비진은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괴물이 경기마다 해트트릭을 할수도, 상대팀 선수가 경기마다 퇴장당할 수도 없고요-_-
    그리고 지난 시즌 서울이 플옵에서 전남에게 졌을 때 챔스 못나간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번 라운드 이후에 왠지 아쉬워졌습니다ㅎ
  • 키팅 2010/03/29 00:58 #

    강원의 수비진은 확실히 불안해 보입니다.

    그래도 전 서울이 아챔에 못 나간 게 더 좋습니다.^^
  • Destinier 2010/03/29 02:13 # 답글

    포항 형에게 뺨맞고 동생(전남)에게 화풀이 한 강원 (...)

    포항 서울전은 후반부터 봤는데 보면서도 이 스쿼드는 대체 무언가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레모스 감독님 입장에서는 "2군을 한 번 돌려보기는 돌려봐야겠는데." 1군으로 맞불 놓았다가 서울에게 깨지면 AFC 챔스 피로 부담 + 경기 패배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테니.

    2군을 테스트 해본다 -> 이기거나 비기면 좋고 아니면 그냥 주전 체력 보존에 선수 테스트라는 이득이라도 얻는다.

    ...라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덕에 팬들과 언론에서는 좀 까이시는 것 같지만(...)

    경기 자체는 감독님 눈도장을 찍으려고 포항 선수들이 거의 미친듯이(...광주 군대축구 보는 느낌이었음) 뛰어다니더군요. 다만 선수들 능력차이는 어쩔 수 없어서...후반에는 수비 2에 공격 3이라는 역습에 골대가 완전 비어버리는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이했는데 그걸 그대로 홈런볼 때려주시는 아리가또 서울(...)

    그나마 포항은 지고서라도 핑계라도 있지 올해는 챔스와 인연도 없는 서울이 만약 비기기라도 햇으면..진짜 어떻게 됬을지 모르겠습니다. 키팅님 말씀대로 이 빚은 전반기 내내 이자 쳐서 스틸야드에서 탈탈 털어먹도록 하죠.
  • 키팅 2010/03/29 12:32 #

    형아한테 맞고 동생에게 화풀이한다는 표현 재미있습니다.

    비기기만 했어도 레모스 감독으로선 성공인데 말이죠...서울은 주전 멤버 대거 빠진 포항을 상대로도 힘겹게 이기는군요. 다음 번 스틸야드에서 벌어질 리벤지 매치에선 서울을 탈탈 털어 먹어야겠습니다.
  • 바셋 2010/03/29 11:38 # 답글

    제가 안보면 지는군요..... 포항 승리의 마스코트!!
  • 키팅 2010/03/29 12:35 #

    바셋님을 포항 승리의 마스코트로 강추~!!

    저도 "제가 안 보면 지는군요"라는 문구를 쓸까하다 자중했는데 말입니다. 바셋님은 쓰셨군요...ㅎㅎ...제가 양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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