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맨땅에 헤딩 - 지금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거냐? Theater

<MBC수목드라마>
연출 : 박성수
극본 : 김솔지
출연 : 정윤호(차봉군 역), 아라(강해빈 역), 이윤지(오연이 역), 이상윤(장승우 역)...

"그저 바라보다가" 이후 수목드라마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가씨를 부탁해" 첫 2회 분인가를 보긴 했는데, 밝고 명랑한 로맨틱 드라마인 건 마음에 들었지만, 상황 설정이라든가 분위기, 이런 것들이 저랑 코드가 맞지 않아, 그 이후에는 안 봤죠.

그리고 이번 주,  "맨땅에 헤딩"이 드디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아이돌 가수 출신 정윤호 군이 주연으로 나오는 터라 애시당초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드라마라는데 축덕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첫 2회분을 하는 동안 채널 고정했습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TV 앞에 앉았지만...이건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스토리의 구성, 전개, 주연들의 연기력, 대사......정말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맨땅에 헤딩"이라고 붙였나요.

연출을 맡은 박성수 감독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내 멋대로 해라"를 연출했던 분입니다. 하지만...이번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장면들이 툭툭 끊어져 있고,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할까.

김솔지 작가이번이 드라마 데뷔작인 것 같더군요. 스토리의 구성이나 전개를 보면, 개연성이 적고 억지스럽습니다. 대사도 너무 뻔해 보이고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주제가 넘는 이야기 같지만, 작가님 앞으로 노력 많이 하셔야 할 듯...

주연인 윤호 군...동방신기 팬들에게 테러를 당하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겠죠...원래가 가수이고, 연기는 처음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렵니다...너무 비굴 모드인가...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연기의 폭이 너무 좁고, 지나치게 과장스러운 경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표정은 몇 가지 정해진 패턴이 있는 것 같고, 흐느적 거리는 움직임은 지금 연기하고 있는게 맞나 싶으면서, 전혀 축구 선수다워 보이지도 않구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을테고, 또 계속하다 보면 많이 좋아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끝까지 조심스럽게...

그리고 아라 양...하이틴 스타 출신이라고 하던데...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연기는 제쳐두고, 우선 그 깡마른 몸매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뭐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들이 마른 체형이겠지만, 아라 양은 너무 심하더군요. 극 중에서 이리저리 쫓아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안쓰러워만 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너무 어설퍼 보였습니다. 사실 여자가 축구 에이전트라는 사실도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아라 양 캐릭 자체는 더더욱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캐스팅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혹평을 하면서, 그래도 전 이틀 동안 채널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다 봤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전신에 닭살과 소름이 돋는 걸 즐기면서...ㅡ.ㅡ;;...그리고 드라마를 씹는 재미로 말이죠. 갑자기 제가 굉장히 괴짜스럽고 유별난,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변태스러운(?) 취향의 소유자는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다음 주에도 이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을진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음의 드라마 평점입니다. 드라마를 발로 봤나......아마도 이것이 아이돌 가수의 힘이겠죠.

여기에 대한 반발입니다......10점 만점에 빵점도 가혹하긴 가혹하군요.  

덧글

  • 바셋 2009/09/11 11:37 # 답글

    이윤지 짱!!
  • 키팅 2009/09/11 12:48 #

    저도 이윤지는 마음에 들던데...아내는 마음에 안 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제 눈이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설마 바셋님이랑 저랑 둘 다 이상한 건 아니겠죠.
  • AfterSchool 2009/09/11 12:09 # 답글

    평점 0점 주고 싶은 드라마라능. 1회 보다가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집어 치운...(...) 애초에 그 윤은혜를 부탁해..그건 안 보고...(...)
  • 키팅 2009/09/11 12:51 #

    평점 0점이 난무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0점은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1.5점 정도...
  • 반바스틴 2009/09/11 13:11 # 답글

    드라마를... 궁 (아마 06년도 한듯) 이후에 본적이 없는...
  • 키팅 2009/09/11 14:03 #

    전 결혼한 이후, 마눌님 덕에, 드라마의 세계에 눈을 떴습죠..ㅎㅎ

    그냥, 결혼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보게 되더라구요.
    10시는 무조건 드라마 타임...여기에 순응해서 살고 있습니다.
  • 해방 2009/09/11 17:08 # 답글

    저도 딱히 혼이 끝난 마당에 볼만한게 없어서 아부해나 본다는...;
  • 키팅 2009/09/11 17:25 #

    맨땅에 헤딩보다는 아부해가 훨씬 나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전 어느 걸 볼지 모르겠네요.
    그냥 둘 다 안 봐 버릴까 싶기도 하고...
  • 기면 2009/09/11 17:45 # 답글

    아마 상암에서 촬영하고 입은 유니폼 보니 주인공이 나중에 입단할 팀이 북패 같더군요. 흘흘...
  • 키팅 2009/09/11 18:11 #

    드라마 시작부터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 없는데요...
    아마 그 부분이 결정타가 될 듯...
    왜 하필이면 GS인지...포항 유니폼이라도 입고 촬영했으면,
    다른 거 다 모자라도 끝까지 봐 줄 용의가 있는데 말입니다.
  • N초 2009/09/14 13:32 # 답글

    정확하게 말하자면, 맨땅에다가 그냥 헤딩을 한 상태로 쓴 시나리오란 뜻 아닐까요 그래도 축구드라마는 신선한지라 챙겨 보곤 있지만 이 상태로 가다간 손이 없어질지도.. 발도 같이..
  • 키팅 2009/09/14 13:35 #

    이번 주에 하는 걸 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자신을 너무 괴롭히면 안 좋을텐데 말이죠.
댓글 입력 영역


날마다 새로운 그림

날마다 새 일러스트

날마다 새로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