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범석군 포항이 아닌 울산으로 돌아오다 Stadium

김두현, 오범석 K리그 리턴(by 안경소녀교단님;링크)
어찌보면 오범석군이 포항으로 리턴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2007년 말, 그 이적 파동을 겪고 무슨 미련이 있어 포항으로 돌아오겠습니까?
그건 포항 구단도 마찬가지일테고요.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면,

2007년 초, 오범석 선수와 포항이 3년 연장 재계약 하는 과정에서
이적료 6억 이상을 제시하는 해외 구단이 나타날 경우,
구단은 무조건 이적시켜 준다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됩니다.

2007년 말, 요코하마FC에 임대로 나가 있던 오범석 선수 측은
사마라FC가 이적료 6억 5천을 제시하였으므로 이적시켜 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포항 구단은 사마라FC의 공식 오퍼가 있기 이전에
성남과 이적 합의를 하였으므로 성남으로 갈 것을 요구합니다.
현 연맹의 규정 상,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으로의 이적을
선수가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이 정도이고,
그 이면을 추정해 보면,

오범석 선수 측의 말을 빌면,
원래 요코하마FC로 갈 때도 바이아웃 조항이 적용되어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형태로 가는 게 맞았으나
포항 구단 측이 바이아웃 조항을 무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잆이 임대 형식으로 나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J에 가고 싶었던 거니?, 포항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거야?) 
이런 전례 때문인지,
사마라FC와의 이적은 구단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밀어붙입니다.
포항으로서는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을 수는 없었고,
더 나은 이적료를 제시한 성남과 서둘러 이적을 성사시킵니다.

계약과 관련된 사실들만 놓고 보면 포항 구단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선수를 상품으로만 보지 않고, 선수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위해 준다면,
구단 측에서 충분히 양보해 줄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범석 선수도 그렇습니다.
포철공고를 나와 프로 데뷔도 포항에서 했으니,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그의 처신이나 언론 플레이를 보면,
포항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나 있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도의적으로라도 구단에 미리 통보를 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설득을 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옳았다고 생각됩니다.
당시의 오범석 선수는 많은 포항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

사실 현재 K리그의 선수 이적과 관련된 조항이나 관행들을 살펴보면,
선수들에게 많이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개선되어 나가야 될 부분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시로 터지는 이런 이적 파동들이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구단들의 인식 전환도 있어야 될 것이고,
리그의 수익 구조도 개선되어야 할 테고,
그에 맞춰 연봉 체계나 이적료 체계도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입니다.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램은,
정말 팀과 팬을 사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데뷔한 팀, 혹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팀을 아끼고,
쉽게 떠나지 않으며,
혹, 해외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다시 복귀할 때는 멋진 모습으로 친정팀에 돌아오고,
결국엔 팀의 레전드로 남게 되는 그런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오범석 선수 이야기로 돌아와서,
2007년 이적 파동 이후, 개인적으로 오범석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울산으로 복귀했다고 해서 아쉽지도 않습니다.
우리에겐 최효진 선수가 있고, 전북에 임대로 나가 있는 신광훈 선수가 있습니다.
왼쪽 사이드백이 필요하면 필요했지, 오른쪽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어쨌든 상승 국면에 있는 울산으로서는 날개를 달았군요.
이번 주말에 포항이 그 날개를 꺽어 드리리다.



ps 1. 김두현 선수도 성남이 아닌 수원으로 리턴했더군요. 우리 리그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사례는 참 보기 힘들다는...근데 수원에게 김두현 선수가 시급한 영입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수미 조원희 선수의 공백을 공미 김두현 선수로 메꿀건가?

ps 2. 위의 내용들과는 상관 없긴 한데, 강원이 새로운 외국인 수비수를 영입했습니다.
        이름은 라피치, 국적은 크로아티아이고,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 이영표 선수와
        한 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더군요. 외모 상 굉장히 빡센 수비를 보여줄 것 같은데...
        강원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영입일 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덧글

  • 른밸 2009/07/30 07:39 # 답글

    저도 포항-성남-사마라 3자 이적파동 당시부터 오범석을 좋아하지 않기 시작했네요. 그 전까지만해도 동글동글한 외모에 경기력에 누나의 힘(...)으로 호감형이었는데 말이죠. 저희가 모르는 안좋은 추억이 포항에 있던 시절 있었거나, 본인이 큰동네를 좋아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뭐..
  • 키팅 2009/07/30 09:17 #

    이적 파동이 있기 전엔 저도 좋아라 했었는데, 그 일 이후에는 정이 떨어졌네요.
    그렇게 시끄럽게해 가면서까지 포항을 떠나려한 진심이 궁금하긴 합니다.
  • 반바스틴 2009/07/30 10:44 # 답글

    근데 김두현도 수원출신이니뭐....

    범석이는 러시아에서 평가가 괜찮았다고 하던데 아쉽군요
  • 키팅 2009/07/30 13:57 #

    김두현은 수원 출신이긴 하죠.
    그렇게 되면 수원도 친정팀이 되는 건가...
    그나저나 김두현 선수도 수원을 벗어날 때 곱게 나간 게 아니라,
    수원팬들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심겨 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
    수원팬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꽤나 잘해야할 듯 싶습니다.

    오범석 선수 같은 경우, 첫 시즌은 30경기 중에 27경기에 출전하면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는 것 같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 국대 출신 선수에게 밀려버려서...

    그렇지만 전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별로 아쉽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 朝霧達哉 2009/07/30 12:49 # 답글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팀에 대한 애정도 없이 단물만 쏙 빼먹으려고 우리 유스로 온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많이듭니다...
    해외이적 많이 막았던 구단 전례를 빌미삼아서 그딴식으로 나가더니 꼴 좋습니다...-_-
  • 키팅 2009/07/30 14:08 #

    당시에 막무가내식으로 나가려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군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보면 겨우 이럴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네요.
    포항이 그렇게도 싫었던 건지...
    울산에서는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 파란거북 2009/07/31 01:33 # 삭제 답글

    ...........근데 오범석이 정말 포항에 영혼을 팔 사람이었을까요?


    옥동초등학교-학성중학교 출신에
    학성고등학교를 선택하지 않았던 건 당시 감독이 자기 아버지였죠.
    그래서 간게 포철공고였는데............어쩌면 그는 사실 이방인이었을테지요.


    호로곤이 옆구리 찔러 데려왔다는게 대세긴 하지만, 중학 동창 이진호의 존재는 무시 못할겁니다.
  • 키팅 2009/07/31 09:42 #

    애초에 울산사람이고 포항맨은 아니었단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포항에 대한 깊은 애정은 없었을 수도 있겠군요.
    없었으니 그런식으로 행동했겠지만 말입니다.

    그의 마음이 어떠했던 간에 구단을 나가는 과정 중에
    그렇게 불협화음을 일으킨 건 잘못한 거죠.
    그리고 많은 포항팬들을 실망시킨 것도 사실이고...
    그를 지지해 준 팬들이 얼마인데,
    마음이 딴 데 가 있다고, 기존 소속팀이 싫다고,
    있는 그대로 여과없이 표현하는 그 모습, 어린애, 철부지 같았습니다.

    고향팀에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고 인사하고 싶지도 않네요.

  • 비센 2009/07/31 10:14 # 삭제 답글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잘쓰겠습니다....
  • 키팅 2009/07/31 10:25 #

    비센님 마저도 염장을 지르고 있다는...ㅜㅜ

    내일 있을 경기가 잔뜩 기대가 됩니다...ㅡㅡ+
  • 비센 2009/07/31 10:28 # 삭제

    ㅋㅋㅋㅋ 승점자판기 고장난거 아시죠?ㅋㅋㅋㅋ
  • 키팅 2009/08/01 23:50 #

    고장 났다면 수리해야겠군요...ㅋㅋㅋ
  • aaaa 2009/08/26 21:20 # 삭제 답글

    오범석 문제는 좀 문제가 있죠.

    애초에 오범석은 바이아웃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코하마가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포항이 이를 무시하고 이적을 승인하지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오범석이 독한 마음먹고 소송을 걸었다면
    포항의 계약위반으로 계약은 무효가 되어서
    오범석은 자유이적으로 단 한푼의 이적료 없이 포항을 떠날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구체적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위 의리라는것때문인지. 국내 축구계와 완전히 등을 돌리는기는 두려웠던건지.
    결국 포항이 요코하마로 임대갔다오면 원하는 대로 이적시켜주겠다는 구두제의를 받아들여 임대를갑니다.(이 대목은 정황증거로 추측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범석은 임대를 갔다왔고 유럽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만을 기다리던 찰나.
    포항이 유럽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인 12월초에 덜컥 성남으로 트레이드를 해버립니다.
    네 포항은 지키지도 않을 바이아웃을 넣어 계약하면서 속인거도 모자라
    다시한번 오범석을 속인겁니다.

    이러한 사태에서 과연 오범석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애초에 바이아웃을 포항이 이런식으로 안지킬줄 알았더라면 과연
    오범석이 계약서에 사인했을까요?????

    그리고 이후에 포항이 계약을 어기는데도 불구하고 소송까지 가지않고
    구단과 타협까지 하며 구단요구사항을 어느정도 수용한 오범석이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 키팅 2009/08/27 01:10 #

    전 포항의 팬이지 오범석 선수의 팬은 아닙니다.
    정확한 일의 진상은 구단과 당사자 외에는 모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시에 포항을 상대로 보인 오범석의 처신은
    포항 팬들의 감정을 충분히 상하게 하고도 남았습니다.
    구단에 대한 충성심, 팬심, 감정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사실 유무를 따진다면 님의 말이 옳을 수도 있겠군요.
    이 마저도 100% 확실하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긴 포항의 팬 페이지입니다.
    포항의 팬으로서 마음에 들지 않는 오범석 선수가 싫다고 까는데,
    시시비비를 이리도 따져 주시는 건 시비를 거시는 것입니까?

    오범석, 꼴에 얼마나 잘 났다고 그리 설쳐대더니...
    벤치만 한참 달구다 고작 1년 만에 돌아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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