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제주도 여행 (2009년5월21일~23일) Trip

지난 5월 가족과 함께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다지 대단한 여행도 아닌데 벼르고 벼르다 이제서야 여행 감상문을 씁니다.

학회장인 샤인빌 리조트를 들려야 했기 때문에 조금은 산만한 스케줄을 세웠습니다.
첫쨋날에는 샤인빌 리조트가 있는 남동부를,
둘쨋날에는 중문 일대의 남부를,
마지막 날에는 제주에 가까운 북서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둘쨋날만 화창했고, 첫쨋날과 마지막 날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였습니다.

이번 여행에 있어 최대로 아쉬웠던 점은 카메라 배터리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해서
몇몇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입니다.
결국 폰카까지 동원해야만 했던...
누굴 탓할 수 없는 문제였지요.
날씨도 조금 아쉽긴 아쉬웠습니다.



첫쨋날
제주 공항에 내려 렌트카를 빌릴 때까지 비가 엄청 왔었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암담하더군요.
어른들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꼬꼬마 둘을 데리고 함께 움직이려하니...
우리가 너무 무모했나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첫번째 목적지로 향하던 중에 비는 그치고 날씨는 개었습니다. 
우리의 얼굴도 함께 개었지요.^^
이동 경로는 '용꿈돼지꿈 식당 -> 미니미니 랜드 -> 5.16 도로 숲터널 -> 샤인빌 리조트 ->
허브 동산 -> 큰엉 해안 경승지 -> 펜션 바닷가 리조트'
입니다.

용꿈돼지꿈 식당
제주 시내에 있는 식당입니다. 저번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들렀는데요.
주 메뉴는 정식입니다. 용꿈 정식은 해물 뚝배기 위주로 나오고요,
돼지꿈 정식은 (정확한 이름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돼지 수육도 함께 나옵니다.
가격대비 맛있고 괜찮습니다.

미니미니 랜드
소인국 테마파크에도 가봤었는데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니미니 랜드가 조금 더 사실감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5.16도로에서 갈라져 미니미니 랜드를 찾아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길 양편으로 늘어서 있는, 곧은 상록수들이 하늘을 가릴 듯 울창하게 뻗어있는 모습이
다시 찾아 오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였습니다.

5.16 도로 숲터널
제주의 남북을 가르는 도로 중 하나인데,
신록의 정취를 느끼며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코스였습니다.
숲터널은 별거 없다는...

샤인빌 리조트
잠시 들렀다 나왔는데 예쁘긴 예쁘더군요.
그래도 여기에 숙박하기에는 왠지 돈이 아까운 듯...

제주 허브 동산
별로 기대를 안 하고 갔었는데,
너무나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조경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2층 구조로 된 펜션이 몇 채 있었는데, 적어도 외관은 무척 예뻐 보였습니다.
거기다 건물 하나, 하나를 독채로 쓰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바다 전망이 없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제주도 남동부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여기도 괜찮은 숙소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팁으로, 허브 동산 도처에 커플들을 위한 은밀한 공간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비수기,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 커플로 찾아 온다면 므흣할 것 같은...

큰엉 해안 경승지
바다가 멋드러지긴 한데, 이걸 보러 일부러 갈 필요까지는 있을까?
숙소가 근처라면 몰라도...

펜션 바닷가 리조트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바닷가 하얀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거긴 예약이 다 차서,
하는 수 없이 인접한 '바닷가 리조트'로 갔습니다.
새로 지어진 많은 예쁜 펜션들에 비하면 조금 낡고 허름해 보이기는 하는데,
실용적인 측면에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도 넓고, 깨끗하고, 개별 난방에 물도 잘 나오고... 
그리고 무엇보다 건물을 떠나, 바다 전망이 최고이고,
펜션 앞에 펼쳐진 넓은 잔디밭, 인접한 해안 산책길 모두 멋집니다.



둘쨋날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조금 덥긴 했지만, 날씨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하루였습니다.
여행 경로는 '수희 식당 -> 천지연 폭포 -> 유리의 성 -> 생각하는 정원 ->용머리 해안 ->
쉬는팡 가든 -> 펜션 밀레니엄 빌'
입니다.

수희 식당
갈치 요리, 오분작 뚝배기 등이 주 메뉴이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식당 앞에서 찍은 사진...천지연 폭포랑 가깝습니다.

천지연 폭포
지난번 제주도 여행 때는 정방 폭포를 봤었는데, 두 폭포를 비교하자면,
바다로 바로 연결되는 정방 폭포가 자연산의, 거친 남자의 느낌을 준다면,
천지연 폭포는 잘 가꾸어진, 예쁜 여자의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둘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숲과 어우러진 천지연 폭포가 약간 더 볼 거리가 있는 듯... 

유리의 성
사진을 남발 했는데...
유리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들, 조형물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예쁜 곳도 많았고, 사진 찍을 만한 곳도 많았죠.
얼마 전, 어떤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것 같은데...

생각하는 정원
이전에 '분재 예술원'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이름을 바꿨네요.
세계 정상이나 귀빈들이 제주도에 오게 되면, 꼭 들르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하던데요,
저랑은 취미가 안 맞는지...큰 감흥을 얻지 못했습니다.

용머리 해안
카메라 배터리와 핸드폰 배터리가 동시에 다 되는 바람에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저번 여행에서는 여기까지 왔다가 기상 문제로 못 보고 헛 걸음을 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정말 대단한 장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감명 깊게 본 곳을 꼽으라면,
성산 일출봉과 이 곳 용머리 해안입니다. 
이 두 곳에선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쉬는팡 가든
제주 흑돼지 삼겹살 집인데요, 나름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고,
실제로도 사람이 미어 터졌습니다.
하지만 맛은...그닥...평범한 것 같았습니다.
왜 이런 곳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일까?란 생각이 들었죠.

펜션 밀레님엄 빌
역시 서귀포에 위치한 펜션입니다.
'바닷가 리조트' 보다 아기자기한 맛은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긴 하나, 전망은 그다지이고,
주변 경관도 별로...
중앙 난방인데, 밤에는 썰렁하니 조금 추웠습니다.
물도 약하게 나오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셋쨋날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할 수만은 없는 하루였습니다.
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긴급 속보...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
집에 돌아 올 때까지 계속 뒤숭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님이 가시는 날이기에 날씨는 다시 흐려지고 비가 오나 봅니다.
여행 경로는 '일과-고산 해안도로 -> 테지움 사파리 -> 프시케 월드 -> 제주 공룡 랜드 ->
공항'

일과-고산 해안도로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감탄이 나올 정도의 풍경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테지움 사파리
테디 베어 인형과 각종 동물 인형들로 사파리를 꾸며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였고, 사진 촬영할 곳도 많이 있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고,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프시케 월드
테지움 사파리 곁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곤충 표본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꽤 멋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트로이 목마'를 사슴벌레, 장수 풍뎅이 등으로 재구성해 놓은 것입니다.

제주 공룡 랜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경사지에 조성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유모차를 밀고 가야하는 경우, 대략 난감하더군요.
운동삼아 해도 상관 없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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