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2R - 전북셀로나 vs 레알 포항 by 키팅

전북   3   :   1   포항

신화용(GK) - 윤원일(`83 김선우), 김광석, 김형일, 신광훈 - 김태수(`71 김대호), 신형민, 김재성 - 고무열, 아사모아, 모따(HT 노병준)

제목의 비유에 별 다른 뜻은 없다. 그냥 리그 1,2위 간의 빅매치라 붙여 본 것일 뿐...만약 포항이 이겼더라면 "포항셀로나 vs 레알 전북"이라고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편이 더 맞는 것 같다. 확실히 포항이 전북을 따라가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2주간 못 볼 때는 잘 이기더니, 간만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컴 앞에 앉으니까 또 다시 급 실망을 안겨 준다.

대등한 두 팀 간의 경기라 어느 쪽이 실수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거라 예상은 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수를 많이 하고 운이 안 따른 건 포항이었다.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신광훈이 퇴장당한 것이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고, 이어 김형일의 실수로 어이 없이, 그리고 살포시 먹은 두번째 골은 결정타였다. 노병준의 동점골이 빛 바래지는 순간...

새로운 얼굴이 두 명이나 보였다. 고질적인 문제의 자리인 왼쪽 사이드백 요원으로 충원한 윤원일.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지 자꾸만 한 템포씩 늦다. 그리고 겉돈다.

장신 공격수에 대한 갈급함 때문에 내셔널리그에서 영입한 김선우. 확실히 제공권 장악은 좋아 보인다. 나머지는 평가하기에 출전 시간이 짧았다.

아사모아에 대한 콩깍지는 벗겨진 것 같다.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모따의 성질 머리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기만 하면 오버하며 넘어지든지, 상대 선수에게 과격하게 반칙하든지 둘 중에 하나다. 그리고 매번 성질을 부린다. 포항은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을 안고 싸우는 기분일 것 같다. 그렇다고 골을 많이 넣어 주지도 않는다. 모따와의 재계약은 반대다.

전북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오히려 7점으로 확 벌어지고 말았다. 포스트 시즌에서야 어찌 될 지 모르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아무래도 버거워 보인다. 물론 아직 8경기, 24점의 승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올 시즌 포항의 힘은 전북을 넘어설 정도까진 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승점 1점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한 서울로부터 2위 자리를 수성하는 게 더 현실적이고 시급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당분간 대진이 나쁘지 않다는 것. 경남, 광주, 인천, 상주의 순으로 상대하게 된다. 호락호락한 팀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팀들을 제압하지 못한다면 순위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ps. 전북과 이동국은 포항에게 고마워해야 할 듯. 6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고, 골침묵을 깨트리고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니 포항에게 좋은 선물 받았다고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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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8R - 포항 수비 좀 어떻게 안 되나... by 키팅

포항이 이겼다면 어제 밤 리뷰 글을 썼을 것 같은데, 어이 없이 지고 나니까 만사가 다 귀찮아졌습니다. 날도 더운데 짜증부터 납디다.

포항은 지난 대전전을 제외하고, 컵 경기를 포함하면 5경기 연속 2골 이상을 실점했습니다. 너무 쉽게 선제골을 내어 주고, 이 후 상대팀이 걸어 잠그고 나면 그 문을 열어 젖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 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포항입니다. 포항의 조직적이고 강한 미들을 활용한 화력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 있기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대팀이 걸어 잠그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수비 때문에 계속해서 경기가 어렵게 풀리고 있습니다. 

작년처럼 아예 못 하면, 체념이라도 하지...이건 될 듯, 될 듯 안 되니까 더 미칠 지경이네요...ㅜㅜ  

포항   1   :   2   서울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형일, 김재성 - 신형민, 황진성(`67 노병준), 김태수 - 고무열, 모따, 조찬호(`55 아사모아(`90 이원재))

신광훈 선수와 김원일 선수 둘 다 결장함에 따라 김재성 선수가 다시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선발 출장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건 했죠. 공을 끌다 데얀 선수에게 빼앗기면서 전반 이른 실점의 단초를 제공한 것입니다. 전문 수비 요원이 아닌 김재성 선수만을 탓할 순 없겠지만...그래도...그래도......이게 마음에 걸렸는지 김재성 선수는 전반 내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제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른 첫 실점에 허탈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원과의 경기 때보다는 좌우를 잘 활용하며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포항의 수비진은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시 정줄을 놓으며 한 골을 추가 헌납하고,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북에게도 2:0으로 리드 당하다 후반에만 3골 넣고 역전한 전력도 있는데...서울 쯤이야..."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포항이 만회할 수 있었던 건 고무열의 한 골이 모두 다였습니다.

박희철의 크로스도 아쉬웠고, 아직은 아마츄어틱한 고무도 아쉬웠고, 시즌 초 잠깐 반짝하더니 존재감을 상실해 버린 아사모아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 본인이 시인하였듯이, 황진성 선수와 노병준 선수의 교체도 미스였던 것 같습니다. 노병준 선수가 못해서라기 보다 중원의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현재 포항은 확실히 공격보다 수비에 더 큰 문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라는 것이 수비 조직력, 개인 능력, 이런 것들 보다는 집중력 저하인 것처럼 보여 더 안타깝습니다. 자꾸만 안 해도 될 실수로 쉽게 실점을 하며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요. 아직은 시즌 초에 쌓아 놓은 것들이 있어서 최소 실점 3위입니다만, 계속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곤란하겠지요.

전 날, 전북과 제주 모두 비겨서, 서울을 제물 삼아 전북엔 바짝 따라 붙고, 3위와는 차이를 벌이면 되겠다 싶었는데...이기기는 커녕 비기지도 못하는 최악의 수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여러 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어제 경기였습니다. 포항의 다음 상대는 대구...최근 대구가 예전 같이 호락호락 하지 않은 상대이지만, 그래도 포항으로선 반드시 잡아야할 팀입니다.


상주   1   :   2   부산
부산의 리그 4연승입니다. 현재 승점 29로 제주와 동률이나 골득실에서 한 골이 밀려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위 포항과의 승점 차이도 불과 4점...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부산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8월까지 부산의 대전 상대를 보면 수원-포항-인천-전남-전북입니다. 쉽지 않은 대진이죠.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부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우하겠군요.



강원   1   :   2   울산
주중 리그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승리를 거둔 울산입니다. 후반기 울산이 대약진을 할 수 있을까요...



경남   7   :   1   대전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만 대전...지난 라운드 포항에게 이어 이번 라운드에는 경남에게 7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신임 유상철 감독이 대전의 내홍을 잘 마무리하고 이 난국을 잘 타개할 수 있을지......사실 이 경기 직관할 예정이었었는데, 낮잠 들었다 너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못 갔네요. 모처럼 찾아온 화창한 주말이었는데 말이에요...



수원   1   :   0   인천
수원이 인천의 파죽지세 연무를 끊었군요. 허 감독님 많이 아쉽겠어요.



광주   1   :   1   전북
전북이 비겼는데...그것도 광주에게 비겼는데...포항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성남   2   :   2   제주
성남은 2골 먼저 넣고도 제주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라돈치치가 곧 복귀할 거라는 것 같던데...성남은 좀 나아지려나...



전남   3   :   1   대구
전남이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제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포항과의 승점 차이도 불과 2점...전남의 다음 상대는 울산이더군요.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라운드에도 무려 28골이 터졌습니다. 요즘 했다하면 경기당 평균 3골을 상회하는군요...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는 팀들의 면면이 어느 한 팀 만만해 보이는 팀이 없습니다. 팀들마다 연승, 연패도 많지 않구요. 전북과 함께 치고 나가던 포항도 이들과 섞이려 하고 있어 염려스러워지는 여름 시즌입니다.





ps 1.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팀으로선 최초로 월드컵을 우승했네요. 물론 욕심인 줄은 알고 있지만 이왕이면 이 타이틀을 우리가 차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ps 2. 코파아메리카 8강전은 이변으로 점철되었습니다. 4경기 모두 이름값으로나 경기 내용면으로나 상대적 우위에 있었던 팀들이 죄다 떨어지고 페루-우루과이, 파라과이-베네수엘라 대진이 성사되었네요. 여기에선 우루과이가 우승에 제일 근접해 보이기는 하는데...뭐, 또 이변이 일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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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7R - 폭우 속에 골 폭풍 by 키팅

주말 내내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잠도 많이 잤지요. 근데 축구 경기는 못 봤습니다. 토요일 저녁 이 황금 시간대에 사촌 동생 녀석의 아들 돌 잔치가 있었거든요. 쏟아져 내리는 빗속을 뚫고 돌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때문에 경기 시청은 생략...이번엔 결과만 언급하고 넘어가야겠군요.

쏟아져 내렸던 비의 양 만큼이나 많은 골이 터졌습니다. 무려 32골, 경기당 평균 4골...한 라운드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승부 조작 관련 선수들이 대거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수비진조차 꾸리기 힘들었던 팀이 많아서였을까요...이런 대기록을 보면서도 그저 기뻐할 수만 없고,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해지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포항   7   :   0   대전
신화용(GK) – 박희철(`68 이원재), 김광석(김원일), 김형일, 신광훈 – 신형민, 황진성(`83 김기동), 김태수 – 고무열, 모따, 김재성
김재성 선수가 미들에서 윙포로 전진 배치된 점을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선발 명단입니다. 대전을 홈으로 불러 들인 포항은 무려 7골이나 퍼부었습니다. 2009년 제주 원정 길에 올라 8:1로 최다골차 승리라는 기록을 세웠던 포항인데 이번에 또 다시 그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을 대전에게 미안해지긴 합니다만, 어쨌든 대승을 거두며 후반기 재약진을 위한 동력을 얻은 기분입니다. 기동이 행님은 오늘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세 5개월 27일로 늘렸습니다. 포항의 다음 상대는 서울과의 홈 경기...이번에는 기필코 꺾었으면 좋겠군요.


대구   2   :   3   부산
올해는 부산이 6강 플레이오프에 들려나요...현재 5위 기록 중...


울산   0   :   0   전북
울산 땡큐~!, 같은 현대가 울산이 전북과 무승부를 거두어 주는 바람에 전북과의 승점 차이가 3점으로 좁혀졌습니다. 포항의 다음 상대가 서울인데 반해 전북의 다음 상대는 광주인 터라 별로 좋지 않네요...


제주   2   :   3   경남
경남 땡큐~!(x2), 경남은 어려운 원정길에서 두 골을 먼저 먹고도 경기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포항과 제주의 승점 차이는 다시 5점차로 벌어졌습니다.


전남   3   :   1   수원
스테보가 K리그로 유턴했는데 복귀한 팀이 수원이네요. 돌아오자마자 골도 기록하고......2009년의 영광을 함께 하긴 했지만 그다지 아쉬운 선수는 아닙니다. 지동원 선수도 떠나고, 내홍을 많이 겪고 있는 전남인데도 저력있군요. 4위가 괜히 4위가 아닌가 봅니다. 전남도 3:1로 셧아웃시키는 수원인데...포항은 졌다죠...

 
서울   3   :   2   상주
서울은 6위에 입성...물론 언제 다시 떨어질 지 모르지만...


광주   2   :   0   강원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강원...


성남   2   :   2   인천
허정무 감동의 무재배 대기록 도전은 현재 진행형...(현재 5연무 시전 중) 



오늘 연맹에서 승부조작 관련 대책 및 승강제 도입에 대한 발표가 있었더군요. 2013년도부터 1부리그를 12팀으로 꾸릴 거라네요. 나머지 4팀은 내셔널 리그 팀들과 함께 2부리그로 편성한다고 하고......그리고 드래프트제도 손질할 모양인가 봅니다. 자유계약제와 절충한 형태로 말이죠.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고, 리그가 새롭게 재편,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U-17 월드컵에선 개최국 멕시코가 우승을 차지하였더군요. 토요일 아침이었던가...멕시코와 독일의 준결승전을 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독일 선수들의 기량도 출중했었고, 2:3 펠레 스코어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멕시코도 참 잘하더군요. 특히 경기 막바지에 바이시클킥으로 역전골이 터지던 순간은 제 3자 입장에서도 짜릿하였습니다. 수비에 기반한 역습 플레이로 브라질을 떨어뜨리고 결승전에 올라온 우루과이에 비해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의 기량이 더 돋보였던 것 같았고, 결국 결승전 결과는 예상대로 흘러 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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